전주 전통문화중심도시 사업은 전주를 상징하는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외적인 이미지 뿐 아니라 앞으로 가꾸고 꽃 피워야 할 미래지향적 브랜드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어떻게 디자인하고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산업화할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사업의 관건이다. 이 사업은 유형적인 공간의 설립과 함께 무형적인 가치를 잘 담아내, 대내외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 중 공간적인 구성은 형식과 내용을 동시에 담는 틀로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국토연구원과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등이 추진하는 ‘전주 전통문화도시조성사업 용역’은 큰 의미를 지닌다. 산만하게 흩어져 있는 공간을 묶고 의미를 부여해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전통문화중심도시사업의 밑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연구진이 가진 워크숍에서는 전주시 전체의 도시공간 구조를 3개 권역으로 나누고 한옥보전지구를 중심으로 한 구도심을 중심공간권역으로 배치한 3+1(Tri-Core)체계다. 3개 권역은 소리문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을 전통예술권역으로, 박물관 일대의 서부지역을 역사문화권역으로, 무형문화유산의 전당과 후백제 유산이 남아 있는 남부지역을 문화유산권역으로 나누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선도할 핵심권역으로 한옥보전지구와 구도심을 잡았다. 이러한 권역구분은 핵심거점의 집적화를 통해 도시의 가치를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유효하다. 구도심과 한옥마을을 선도권역으로 설정한 것도 전주시의 문화지도 특성상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러한 권역 구분이 평면적이거나 분산형에 그칠 때는 실효성이 크게 감소될 수 있다. 또한 현재 있는 시설물 등을 기준으로 형식적으로 구분한 것이어선 곤란하다. 권역에 맞는 특화전략과 그것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 역시 필수적이다. 이들 공간적 구분과 전주시의 무형적 문화유산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전주시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적인 전통문화 체험, 한(韓)브랜드 허브로서의 기능, 아·태무형문화 거점사업 등도 어우러져야 한다.
용역과정에서 전주 문화계 인사 뿐 아니라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 수렴도 거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전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형 전통문화도시로 우뚝 서는데 밑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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