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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 우리마을 최고 - "고사리 캐고 복분자 따세요"

지난해 정보화ㆍ녹색농촌체험마을 지정…전국 관광객 유명세

산업화와 도시화의 그늘속에서 피폐와 몰락을 거듭하고 있는 농촌 현실에서도 지역 농업의 성공 사례가 등장하곤 한다.

 

친환경이나 기능성으로 눈을 돌려 고소득을 창출한 농가, 농산품 가공 및 전자상거래로 농촌형 CEO로 거듭난 농가, 농촌의 일상을 체험관광에 접목해 도시민의 발길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농가들이 대표적인 예다.

 

크고 작은 산으로 둘러싸여 ‘오지’라는 딱지 붙어다니는 고창군 공음면 두암리는 농촌체험관광으로 쓰러져가는 농촌 공간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있는 마을이다.

 

두암리는 지난해 행정자치부의 정보화마을과 농림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공식 명칭은 ‘늘푸른 고사리마을(http://gsr.invil.org)’.

 

동네를 둘러싼 송림산과 두암저수지라는 청정자연 밖에 내세울 것이 없는 고사리마을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양날개를 얻은 셈이다.

 

 

△청정자연과 어우러진 영농체험

 

두암 고사리마을에서 누릴 수 있는 영농체험의 중심은 고사리와 복분자다. 마을 운영위원회(위원장 최종우·43)는 지금까지 마을에서 수확한 농산물은 개개인이 직거래 형태로 판매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체험관광과 인터넷을 활용해 공동 판매·홍보할 계획이란다.

 

“경남이나 장수, 제주도 등이 고사리를 특산품화 하고 있는 대표 지역입니다. 우리는 체험관광을 통한 도농교류를 활발하게 전개해 판로를 개척하려고 합니다.”

 

최 위원장은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판매 중심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사리마을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두암 고사리마을의 체험은 청정자연과 어우러진 것이 특징. 잘 보존된 자연 속에서 생태 공부와 더불어 통통하게 살오른 고사리를 직접 채취하는 일석이조의 체험인 셈이다. 마을은 고사리 체험을 위해 송림산 자락에 자연 체험장 2곳을 만들었고, 1만2천평에 고사리를 식재했다. 지난해엔 체험장을 열자 마자 서울에서 40여명이 버스로 마을을 찾기도 했다.

 

2만평이 넘는 복분자밭도 빼놓을 수 없는 체험거리. 지난해 포털사이트 와인동호회 회원 2백명이 1박2일 일정으로 찾아와 복분자 수확부터 칼국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기도 했다.

 

 

△지역축제와 연계한 마케팅

 

마을 운영위는 고창 청보리밭축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해 활로를 모색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축제는 다양하지만 판매할 지역 특산품이 부족한데다 하루 이틀 머무르지 않고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농산물의 특화 가공과 민박을 추진키로 한 것.

 

청정 고사리와 무공해 서리태, 친환경 복분자 가공품 등을 마을의 브랜드로 만들어 소득을 창출한다는 게 운영위의 복안이다. 현재 서리태와 고사리, 복분자즙은 통신 및 전자상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민박은 청년회원 8명이 자신의 집을 활용하고 있으며 단순히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까지 전개하고 있다. 민물새우잡기부터 산나물 채취, 황토체험, 두부만들기, 된장담기 등 연중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우리 곁에 있으면서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던 자연과 농촌 환경이 이제는 복덩이가 되고 있다”면서 고사리 마을의 청정 환경과 농산물을 농촌체험관광의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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