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전북도정이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기업유치와 경제살리기, 3대 성장동력산업을 추진하는 등 나름대로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있기 때문이다. 굵직굵직한 국가사업을 챙기지 못하고 인사에도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업무추진에 있어 지사는 지사대로, 아래 직원은 직원들대로 각각 따로 노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이러한 차제에 김완주 지사가 취임이후 처음으로 계장급 이상 250명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확대간부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도정의 핵심사업들을 점검하고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자리였다. 한마디로 충격요법을 쓴 것이다.
사실 대통령이고 자치단체장이고 선거직은 임기 시작 첫 1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4년 동안의 아젠다가 설정되고 공무원의 정신자세와 일처리에 자신의 마인드를 심어주는 기간이어서 그렇다.
전북처럼 민간부문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각종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서 도정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단순한 행정의 역할 뿐 아니라 교육환경, 지역경제 등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 기존의 국책사업이 터덕거리고 정부가 공모한 각종 국가사업에서 잇따라 탈락하거나 아예 응모조차 하지 않았고 인사시스템에도 구멍이 드러났다. 원자력의학원 서남권분원 공모와 크루즈 전용부두사업, 가고싶은 섬만들기사업, 국가물류사업 등에서 배제된 것이 전자(前者)의 예다. 그리고 전북발전연구원장 사퇴와 정무부지사 사임 등이 후자(後者)의 예다. 이밖에도 새만금관광명소화사업, 바이전북, 기업멘토링제,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등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거나 의제설정 자체가 잘못된 것들이다.
김 지사의 지적대로 총체적 위기요, ‘탁상행정과 공급자중심 행정, 준비안된 행정, 책임지지 않는 행정’의 표본들이다.
이번 회의에서 김 지사는 ‘과장을 계장급으로 강등시키겠다’ ‘업무파악도 못했나, 공부 좀 해라’는 등 다소 과격한 말을 쏟아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지시 일변도의 자기 스타일에 대한 반성없이 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지적은 충분히 적절했다고 본다. 지사 자신도 혼자 뛰는 스타일을 지양해야겠으나 직원들 모두 심기일전하는 계기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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