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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연형 하천사업, 시민참여에 달렸다

물이 깨끗해지면서 죽었던 도심 하천이 숨을 쉬기 시작했다.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각종 쓰레기와 오수를 배출하는 하수구로 전락했던 도심 하천들이 물고기가 뛰놀고 아이들이 멱감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덕분이다.

 

자연형 하천사업은 인공구조물로 덮여있던 종래의 하천을 복원하여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수질정화→물속 곤충 증가→피라미 서식→백로 서식→황조롱이 서식→포유류 이동으로 이어져 도심 복판을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질 수 있게 바꾸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이 각 자치단체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주시의 전주천과 삼천이 전국적 모델로 자리잡은데다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이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부 역시 2015년까지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전국 143개 하천 2673㎞를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키로 했다. 사업 내용은 생태복원을 위한 식생대 조성과 자연형 저수호안 조성, 어로 설치, 여울과 소, 수질개선과 생태복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내에서는 이미 전주시의 만경강 구간과 임실군의 임실천·오수천, 부안군의 선은천이 2005년 부터 시작됐으며 남원시의 광치천과 고창군의 고창천은 올해 착수했다. 또 전주시의 노송천·건산천 복원사업을 비롯 익산시 탑천, 군산시 경포천, 김제시 부교천, 진안군 진안천, 장수군 요천 등 7개 시군 8개 사업을 환경부에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신청했다. 이들 사업은 환경부가 국비로 70%를 지원하기 때문에 자치단체로서는 좋은 조건이다.

 

자연형 하천사업은 바람길을 터줘 도심의 열섬현상을 낮추고 좋은 경관을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 구도심의 활성화 등 1석4조의 효과를 낳을 수 있다.

 

문제는 하루 아침에 갈아 엎거나 뜯어 내고 콘크리트를 바르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을 살리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자치단체의 노력은 물론 민간단체 네트워크, 기업, 시민들의 협조와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복개천 위에 설치된 상가나 도로, 주차장 등을 철거하는데 협조해야 하고 계속적인 생태 모니터링과 교육 등에도 힘을 보태야 한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정다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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