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공항 건설문제를 놓고 지역의 정치권이 자중지란을 일으키고 있다. 숫자도 적은 마당에 국회의원들끼리 서로 엇갈린 의견을 고집하고 있으니 김제공항 건설이 잘 될리 있겠는가.
지역의 현안문제 하나 의견을 결집하지 못하는 그들에게 큰 기대를 건다는 것이나, 전북의 미래를 맡긴다는 것이 어설프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다 아는 것처럼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전북도의 숙원사업 중의 하나다. 항공서비스 여부에 따라 지역발전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96년부터 줄곧 공항건설을 추진해 왔다. 지금은 부지보상이 매듭됐지만 착공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내선 공항으로 추진하되 조기착공이 중요하다고 보고 내년 예산에 200억원을 반영시켜 착공부터 하자는 게 전북도의 입장이다.
그런데 군산공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강봉균 통합신당 도당위원장과 김제가 지역구인 최규성 열린우리당 도당위원장이 반대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현재의 군산공항을 리모델링해 활용하자는 쪽이고, 최 위원장은 국제공항이라면 찬성하지만 국내공항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현안문제를 두고 이렇게 중구난방이니 "제발 의견이나 한가지로 모아달라"고 정부가 충고하는 판이다. "의견 하나 통일시키지도 못하면서 공항은 무슨 공항이냐"는 뜻이 아니고 뭐겠는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정치권이 도민들의 자존심을 세워주지는 못할 망정 핀잔이나 듣게 만들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김제공항은 지난 98년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없다고 감사원이 지적했으나 99년엔 재검증 결과 비용/편익비율이 1.25로 나타나 타당성이 인정된 바 있다.
최근엔 혁신도시와 태권도공원, 기업도시 건설 및 기업유치 등이 활발히 추진되는 등 항공수요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조기착공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국 10대 광역권역중 공항이 없는 곳은 전주·군장군이 유일하고, 수도권에서 3시간 거리 밖에 있는 20만명 이상 도시중 공항이 없는 도청소재지 역시 전북이 유일하다. 그만큼 기업유치와 도민생활 편익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는 셈이다.
국내선이냐, 국제선이냐의 문제로 티격태격할 게 아니다. 우선 국내선으로 추진하면서 착공을 서두르는 게 순리이다. 국제선은 그 이후 여건을 보아가며 추진해도 충분하다. 정치권이 이런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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