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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원인은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

전북 북부권의 산림업무를 맡아하던 산림청의 전주사무소가 폐쇄될 방침이어서 산림자원 관리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고 한다. 민원인들의 불편도 클 것이다.

 

서부지방산림청 정읍국유림관리소는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완주 등 5개 시군 10,633ha의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03년 3월 전주시 평화동에 청사를 마련하고 전주경영팀을 운영해 왔다.

 

그런데 불과 4년만에 직원들을 모두 정읍사무소로 흡수하고 이 사무소를 폐쇄한다는 것이다. 개설 당시는 현장관리가 중요하고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인지, 아니면 직원이 필요 없을 만큼 효율적 관리 수단이 보충됐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정읍 국유림사무소는 전주경영팀 폐쇄 이유를 경영합리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물론 기관 단체마다 조직 슬림화가 추세이긴 하다. 하지만 업무관리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면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업무관리와 민원인의 편익성 측면 때문에 전주사무소를 정읍으로 통폐합시키는 게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이 이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지역 산림청이 관할하는 면적이 너무 방대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슬림화만 추구한다면 오히려 민원만 양산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아무리 교통 통신이 발달할 망정 인허가 처리나 영림계획 수립, 산지 매도매입 문제 등을 놓고 민원인이 겪는 불편은 상당히 클 것이다. 이를테면 완주군 운주면에서 임도관리나 사방사업, 숲가꾸기 준공검사 신청을 할 경우 이젠 정읍까지 가야 한다.

 

북부지역 일원의 산림면적은 정읍 순창에 버금갈 정도로 도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이들 지역을 관할하는 사무소를 없앤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전주 완주 익산 등 북부권 지역의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의 사례에서 보듯 재선충(익산 임실)과 참나무 시드름병(완주 동상), 솔나무 깍지벌레(어청도 등 서해안 섬지역) 등이 발생한 지역에 대한 현장관리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는가.

 

조직슬림만이 능사는 아니다. 업무효율이 최우선이다. 업무효율이 떨어지고 민원을 사는 결과가 된다면 재고해야 마땅하다. 혹여 실적용이라면 더더구나 안될 일이다. 산림청은 지역주민의 소리를 귀담아 들으면서 소중한 숲을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숲은 지역의 자원이자 희망이고 미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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