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말이나 요란한 소리없이/고요한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는 꽃처럼 살 수 있다면/이웃에게도 무거운 짐이 아닌 가벼운 향기를 전하며/한 세상을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이해인의 시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중에서)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비켜서지 않으며/어느결에 반짝이는/꽃눈을 닫고/우렁우렁 잎들을/키우는 사랑이야말로/짙푸른 숲이 되고/산이 되어/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안치환 노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중에서)
꽃도 사람도 저마다 향기를 낸다.하지만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꽃의 향기는 타고 나지만 사람의 향기는 자유의지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눈빛,말씨,얼굴 빛,마음씨,영혼에서 풍겨 나오는 내면세계가 사람마다 향기를 다르게 한다.환한 얼굴을 대하노라면 맘이 무척 편안해진다.미소를 머금은 얼굴은 꽃보다 아름답다.무더운 여름날 계곡에서 불어 오는 공기처럼 상큼하다.
예로부터 인심이 광에서 난다고 했다.하지만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다.비록 가진 건 없지만 밝은 얼굴과 친절한 말 한마디가 천냥보다 값진 때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불교에서는 재물이 없어도 마음만으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7가지가 있다고 했다.불경의 잡보장경에 무재칠시(無財七施)가 있다.세상 사람들이 물질에 도취해 황금이 최고 인양 살아가고 있다.있으면 모든 면에서 편리하겠지만 없다고 너무 기죽어 살 필요까지는 없다.
첫째는 화안시다.자비롭고 미소띤 얼굴로 사람을 대하는 것을 말한다.두째는 안시다.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라는 것.세째는 언사시다.말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사람들을 대하라는 것.넷째는 신시다.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대하라는 것.다섯째는 심시다.착하고 어진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라는 것.여섯째는 상좌시다.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것.시내버스나 전철 같은 곳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도 베푸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방사시.사람을 방에 재워 주는 것을 말한다.이번 추석부터라도 무재칠시를 음미하며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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