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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롯데백 전주점 온고을 봉사단 홍성순씨

"힘들 땐 나보다 어려운 사람 생각"

“너무 작은 일을 했을 뿐인데 봉사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 어르신들이 주름지고 거친 손을 내밀며 ‘너무 고마워’라고 말씀하시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어르신들의 미소를 보면 일상의 근심걱정이 모두 사라져요.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

 

롯데백화점 전주점 직원들로 구성된 온고을 봉사단 회장을 맡고 있는 홍성순씨(43). 홍씨가 이웃에게 베푸는 사랑이 따뜻하고 보람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회 봉사단을 따라 비 인가시설을 방문해 어려운 노인들의 말벗도 돼주고, 청소도 하면서 봉사의 참 뜻을 깨달았다. 하지만 매주 하루만 쉬면서 백화점 매장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직업상 특성 때문에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롯데백화점 전주점 오픈과 함께 직장을 옮기면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백화점 내 직원들이 모여 봉사단을 결성했고, 작은 정성이지만 매주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벌였기 때문.

 

홍씨는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할지는 모르지만 제가 가난하고, 부족하니깐 봉사활동을 통해 저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면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깨닫는다”며 “어려울 때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면 기운이 솟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매번 봉사활동을 다녀오면서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며 “직장에서 언제까지 근무를 하게 될지 모르지만 직장을 떠난 뒤에는 전문적인 공부를 하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봉사가 마음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짧지만 의학적 상식도 필요하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어야만 더 나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느꼈기 때문이라는 게 홍씨의 설명이다.

 

이 처럼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사는 홍씨의 넉넉함은 직장생활에서도 빛을 발한다. 매장을 처음 찾은 고객은 꼭 단골로 만들어 버리는 그만의 노하우 때문에 그가 일하는 매장은 항상 고객의 발길로 북적인다.

 

때문에 홍씨는 롯데백화점 전주점 오픈 당시 자신이 근무하던 아동복 매장의 매출을 같은 코너에서 최고로 끌어올려 많은 이의 부러움을 샀다.

 

또 지난해에는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90위에 머물던 현재 근무하는 산악용품 매장에 다른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도전장을 내민 뒤 1년 만에 매출 7위의 기록을 달성하는 기엄을 토해냈다. 그 결과 홍씨는 롯데백화점 근무 4년 만에 친절상, 우수사원상 등을 10여 차례나 수상했다.

 

홍씨가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직장동료들은 매사 모든 일에 손설 수범하고 성실하게 일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홍씨는 “봉사활동이다 회사일이다 해서 가정에 소홀한 저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에게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백화점내에 더 많은 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함께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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