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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34년째 태극기 무료 배포하는 조형식씨

"나라사랑 나누는 태극기전시관 건립 꿈"

“김구선생의 친필 서명 태극기, 안중근의사가 약지를 잘라 혈서를 쓴 태극기, 이준 열사 기념관의 태극기 등 애국지사들이 목숨처럼 아꼈던 태극기를 모아 도내에 작은 태극기 전시관을 만드는 게 꿈이라면 꿈이지요.”

 

30여 년간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주며 ‘태극기 사나이’, ‘애국전도사’ 등의 애칭을 얻고 있는 조형식씨(56·전주시 평화동·나라사랑국기사랑선양회장)의 바람은 시민들이 태극기에 담긴 뜻과 의미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전시관을 만드는 것이다. 원본은 구할 수 없었지만 이미 전국 각지를 돌며 유서 깊은 태극기 40여장의 사본 등 자료도 구해 놓은 터다. 최근 몇 년 새 개인사업이 주춤해 아직은 이룰 수 없는 꿈. 그러나 지난 1975년부터 올해까지 34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벌여 온 무료 태극기 배포사업의 열정처럼 언젠가 태극기 전시관 건립의 바람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89주년 3·1절인 지난 1일에도 전주코아백화점 앞에서 차량용 태극기 500여장을 무료로 나눠 준 조씨는 매년 3·1절과 광복절, 제헌절 등 국경일이면 태극기를 무료 배포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눠 준 태극기만 15만장 가량. 아무런 후원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비용을 마련하고 배포해 온 것이다.

 

조씨는 “경제적으로 어렵긴 하지만 30년을 넘긴 외길이라 죽는 날까지 계속할 생각”이라며 “내가 나눠 준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것을 보면서 얻는 보람과 힘이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처음 태극기를 나눠주기 시작한 1975년은 월남이 패망하면서 남북에도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였죠. 나라가 위태한 상황에서 국력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태극기밖에 없다고 생각해 일을 시작했습니다. 또 어릴 적 화상의 후유증으로 군대에 갈 수 없었고 할 수 없었던 국민의 의무를 대신할 방법으로 태극기 무료 배포를 택했습니다.”

 

조씨가 태극기 무료 배포에 나선 두 가지의 이유다.

 

이번 3·1절에도 태극기를 게양한 주택 등을 찾아보기 힘들어 아쉬움이 크다는 조씨는 “태극기에는 선열들의 피와 희생, 나라사랑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강조한다.

 

조씨는 “남녀 사이에도 자주 봐야 애정이 싹트듯, 태극기도 일상에서 자주 접해야 관심과 사랑이 커진다”며 “태극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결국 나라사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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