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3일 정상조업…아스콘, 3일 대전 조달청 앞 대규모 집회 예정
납품단가 현실화를 요구하던 도내 레미콘과 아스콘 업계가 1일 조업중단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도내 건설공사 현장에서 레미콘과 관련한 모든 공정이 정지됐으나 예상과 달리 큰 혼선은 발생하지 않았다.
△레미콘·아스콘 조업중단=1일 오전 전주시내 한 레미콘 제조업체. 평소 같으면 요란한 굉음과 먼지를 내며 공장 내부를 오가던 30여대의 레미콘 트럭들이 공장 마당에 모두 일렬로 주차돼 있다. 조업중단에도 불구하고 출근한 몇몇 레미콘 운전기사들은 차량을 정비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익산시내 레미콘 아스콘 제조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 레미콘을 운반하는 차량들은 모두 시동이 커진 채 마당에 주차돼 있고, 영업을 맞고 있는 직원들만 건설업계와 협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도내에서는 56개 레미콘 제조업체와 42개 아스콘 업계가 조업중단에 들어갔으며, 각 현장에서 레미콘과 관련한 공정에 차질을 빚었다.
△작업 중단한 건설현장=레미콘 업계가 조업중단에 들어가면서 도내 건설현장에서는 레미콘과 관련한 모든 공정의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날 전주시 송천동 A아파트 건설현장에는 16개 동 신축을 위해 레미콘 차량들이 분주하게 움직여야 하지만 조업 중단으로 레미콘의 반입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레미콘과 관련한 작업은 모두 중단한 채 형틀, 철근, 전기, 설비 등의 작업들을 진행하는 인부들만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이 아파트 건설현장의 경우 1일 600~1000㎥(2개동 1개 층)의 레미콘 타설을 진행하지 못해 공사에 차질을 빚었다.
현장 관계자는 "레미콘 파업에 대비해 전날까지 작업을 앞당겨 진행해 현재로서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레미콘 업계가 2일까지 한시적 파업을 진행한 뒤 협상결렬로 인해 조업중단을 장기활 할 경우 공사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레미콘 아스콘 조업중단 언제까지=레미콘 업계는 일단 1일과 2일 경고성 조업중단을 진행하고, 3일부터 정상조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원과 군산지역을 제외한 전주, 익산, 김제 등의 지역에서 건설업체와 레미콘 업계의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일부 건설현장에서의 레미콘 관련 공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무기한 조업 중단에 들어간 도내 아스콘 업계의 파업은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스콘 업계는 전년대비 아스콘 완제품 생산에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스팔트가 68% 이상 치솟아 납품단가를 t당 5만1000원 선에 맞춰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조달청은 직접재료비 인상폭을 감안한 t당 4만3500원 수준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스콘 연합회 회원들은 3일 대전 조달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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