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균(논설위원)
고등학교에서 채택될 역사교과서 문제를 놓고 논란이 많다. 한국 근, 현대사 교과서중에서 친북 좌파적 서술이 있다는 것이다. 역사 교육은 자라나는 학생들의 인생관 세계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과거사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보는냐는 애국심과도 관련된다. 우리 역사에 대한 긍지와 자존심이 없는 사람에게 애국심을 기대하기 어렵다. 역사란 지나간 과거의 일에 대한 기술이라고 대부분 쉽게 정의한다.
그래서 19세기 역사가 랑케는 역사가의 임무란 "그것이 진정 어떠하였는가를 보여주는데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역사가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듯, 과거의 문서들, 비문, 또는 여려 사료들을 수집하여 집으로 가져가서 자기 입맛에 맞게 요리해서 식탁에 올려놓는 식이다. 역사란 과거의 사실들을 그냥 연대순으로 한 줄로 세워 놓는 것만은 어니다. 수많은 사료들을 짜맞추는 과정에서는 역사가의 가치판단 또는 윤리의식이 개입되게 되어있다. 역사가의 과거사실을 해석하는 가치판단의 큰 패턴이 바로 역사가의 역사관이다.
그래서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독교적 역사관, 칼 마르크스의 유물사관, 헤겔의 이성사관 토인비의 문명사관등이 있게 된다. 그래서 역사에는 수학처럼 정답이 없다. 우리 한국 근현대사 역시도 역사가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서 역사기술이 다를 수 있다. 현대사의 경우 경제발전에 초점을 둘수도 인권에 의 입장에서 기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화 공동체 형성을 위해서는 좌파든 우파든 과거사에 대한 일정부분은 통일적 기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장세균(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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