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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강소기업(强小企業)

지난 3일에는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제1회 기업가 정신 국제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고(故 ) 이병철 삼성 회장이나 정주영 현대 회장같은 창업세대 기업인들은 기업의 성공을 통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다.

 

삼성이나 현대는 우리한국의 대표적 대기업이다. 그러나 그 나라의 경제뿌리는 중소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방자치 제도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한다면 중소기업은 풀뿌리 경제라고도 할수 있다. 강소기업(强小企業)이란 강한 중소기업을 말한다.

 

강한 중소기업이 많을때 그나라 경제전망도 밝은 것이다. 독일의 경제학자 헤르만 지몬이 지적한 한국의 강소기업은 YG_ 1, HJC,모텍스, CAP, 오로라 월드, 유닉스 전자등을 꼽았다. 우리의 강소기업의 수는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극히 빈약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현대 자동차, 현대중공업, 삼성반도체 ,LG전자는 세계에 내놓을만한 한국의 유명 브랜드이지만 강소기업은 그렇게 많치가 않은 것이다.

 

헤르만 지몬이 쓴 "히든 참피온(Hidden Champion)"이라는 책에서 독일이 세계 수출국 1위를 유지할수 있는 비결은 1200개에 달하는 히든 참피언 덕분이라고 했다. 히든 챔피언이란 바로 강소기업을 말한다. 강소기업이란 바로 중소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일본에서 창업 100년이 넘는 중소기업이 무려 15207개라고 하니 중소기업 수명이 평균 11년에 불과한 우리와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 일본의 중소기업의 비율은 전 기업에서 약 98%이며 중소기업 노동자의 비율은 모든 노동자의 약 80%이다.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이 총수출의 42%를 차지하는 반면 대만은 총수출의 56%를 중소기업이 하고 있다. 일본이나 대만은 중소 기업형 경제 시스템이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일본과 바슷한 독일은 5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 337만개 있고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이 약 2천만명이다.

 

중소기업의 장점은 기술혁신, 유연성, 그리고 역동성에서 대기업보다 뛰어난 것이다. 한국이 강소기업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중소기업형의 경제 시스템으로의 탈바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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