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공들여 '텍스트 마이닝' 기술 개발…기업 마케팅 전략수립 맞춤형 정보 제공
신제품을 생산한 업체들이 제품 출시후 가장 초조하게 기다리는 것은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많은 투자비를 들여 생산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다면 성공을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회사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파악한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모집단으로 선정된 소비자를 통하거나 일선 판매장에서의 소비자들의 사용후기를 묻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를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게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하는 방법이다.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는 네티즌들의 다양한 글이나 블로그를 수집해 여러단계의 분석과정을 거쳐 시장반응을 탐지해 내는 것이다.
이와같은 시장의 수요와 변화를 남들보다 한발 앞서 파악하고 발빠르게 대응한 업체가 전주시 팔복동 전북테크노파크에 입주해 있는 아워텍(www.ourtech.co.kr 대표 최경웅)이다.
아워텍은 인터넷상 올라있는 네티즌들의 문장속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캐낸(mining)후 만족도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텍스트 마이닝(mining)'업체.
텍스트 마이닝이란 금융기관이나 일반 기관에서 생산되는 통계치나 재무제표 등의 정형화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과 달리 소비자들의 욕구나 만족도 등의 비정형화된 자료를 분석해 의도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작업이다.
텍스트 마이닝이라는 단어가 일반인들에게는 현재도 생소하지만 아워텍은 지난 2004년부터 준비를 해왔다. 전북대 창업보육센터에서 5명의 연구원으로 출발한 아워텍은 창업 3년여만이 지난해말 기술개발에 성공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당시 전북대 대학원에서 텍스트 마이닝(mining) 분야를 전공했던 최 대표는 향후 '텍스트 마이닝'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했다. 이는 최 대표가 학위(박사과정) 보다 창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일반인이 아닌 기관에서는 단순 검색이 아닌 분석된 자료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를 충족시킬 기술은 없었다"면서 "그렇다고 검색시장은 갈수록 커지는 용량 등을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터라 텍스트 마이닝 시장의 잠재력은 무한했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아워텍은 상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블로그를 수집하고,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기 위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아워텍이 3년여간의 긴 시간을 공들여 개발한 기술은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코비스(cobis)와 이를 분석하는 인포플러스 솔류션. 즉 코비스가 인테넷상의 각종 정보를 캐고(mining), 그 자료를 여러 단계의 정형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완성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도내는 물론 국내에서도 독보적인 아워텍만의 기술이다.
완성된 보고서에는 출시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물론 제품의 장점과 단점, 소비자들의 성향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는 곧바로 업체의 제품개선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적용될 수 있다. 최 대표가 텍스트 마이닝을 '맞춤형 정보제공'이라고 규정한 배경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 데이터 분석시장은 은행권과 일반기관 등의 정형화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SAS· IBM· SPSS 등 국제적인 기업이 있지만, 비정형 테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업체는 아워텍이 유일할 정도이다.
올해 5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힌 최 대표는 "현재 데이터 분석시장은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어 앞으로의 시장이 비약적으로 확대될 것"며 아워텍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성공의 열쇠"라며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국내에서도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전국은 물론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워텍은 지난해 소프트웨어 협회로부터 '굿 소프트웨어'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국내 특허 1개를 받았고, 3개를 특허출원해 놓은 상태이다. 미국에도 1개의 특허를 출원해 놓았으며, 창업때 보다 10명으로 늘어난 직원 가운데 8명이 연구원일 정도로 연구개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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