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홍(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장)
지난 7월23일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안)이 확정된 것은 전북지역이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도약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쾌거로서 앞으로 명품 새만금의 휴먼녹색·글로벌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8개 테마별 다목적용지로 개발하고 우선 4대 선도사업으로 세계적인 수변도시로서 국제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창출 능력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명품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도지사의 감사편지 이야기로 이런저런 말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김완주 지사의 이번 감사편지는 새만금의 성공을 위한 열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우리가 새만금 감사편지에서 더 깊이 봐야 할 것은 항만, 공항등 주변 기반시설을 포함한 '새만금사업'의 성공적 추진이다.
새만금사업을 전북의 성장엔진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수조원의 사업비를 충당해야하는 지원 정책이 요구되는 심정을 우리 모두 모르지 않을 것이다. 편지는 도민이 원하는 숙원 사업이 확정되었으니, 지역발전을 위해 도지사로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본다.
이제는 더 이상 표현상의 문제로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말고 도지사를 중심으로 200만 전 도민의 총의를 하나로 묶어 새만금이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새만금사업의 4대 선도사업 중 방수제공사의 경우 당초 15개공구 97㎞에서 농업용지 구간인 56㎞를 우선 착공하는 것은 그동안 도내 건설업계가 주장한 전구간 동시착공이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서운한 마음도 있다. 또한 18년동안의 방조제공사에 도내 종합업체의 참여는 전무했다.
따라서 금번 방수제 사업은 도내 건설업체가 반드시 공구별로 턴키 30%, 기타공사는 40%를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적극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방수제공사는 특수한 공법이나 기술을 요하지 않는 일반적인 토목공사임으로 일정구간을 지역제한 대상금액 이하로 분할발주하여 지역 건설업체만 참여하는 방안도 분명히 제시돼야 한다.
이와함께 정부는 새만금 특별법에 4대강 사업과 같이 지역건설업체가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명확한 근거조항이 기필코 반영돼야 할 것이다. 만약 지역업체 의무적 참여가 무산될 경우 새만금사업은 또다시 외지 대기업의 잔치에 불과하며 지역 건설업체는 건설공사 물량 감소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의 위기에 직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매월 회사의 운명을 걱정해야 하는 수많은 건설가족에게 이 문제는 절박한 현실이다.
우리는 김완주 지사를 만날 때마다 방수제공사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수도 없이 했다. 그러나 농림부와 농촌공사는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고 있다. 지금 우리는 민·관이 하나로 뭉쳐야 할 때이다. 이 문제만 계속 논쟁하다면 새만금사업의 발목을 잡는 일이고,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문제가 된다. 다 같이 살 길이 무엇이지 한번 더 생각하고 이제 그만 이 논란을 마무리 짓기를 바란다. 우리 전북이 세계의 물류 중심도시로 못나갈 이유가 없다. 이제는 진정으로 서로의 지혜를 모아 앞으로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몫임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선홍(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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