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편익 위해 공동 대응
도내 마트 대표자들은 8일 '전북마트연합회'를 결성한다. 이미 대형마트 SSM이 지역의 유통상권을 주도하는 만큼 지역 마트는 경쟁력 강화라는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최근 SSM 확대와 유통업체의 주유소 개점 등으로 대기업이 지역 상권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지역소상공인·시민사회단체·자치단체 등은 지역상권을 살려야 한다는 명분으로 대기업의 진출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비자는 편익을 따라가는 '절대적인 습성'이 있는 만큼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 상인이 수요를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일부 소상공인은 수퍼조합을 결성하고 시설개선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에 조직된 연합회는 소상인이 아닌 SSM의 규모에 해당하는 300㎡ 이상의 중형마트로 이들은 대형마트·SSM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점포다.
사업조정 제도가 SSM에도 확대되고 자치단체에 일부 권한이 이양됐지만 자치단체도 SSM에 대한 강제규정이 없다는 데에는 공감하고 있다. 시·도지사가 내린 일시정지 권고와 조정결과 미이행에 대해서는 제재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중형마트도 대형마트의 편익을 갖추기 위해 공동대응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연합회를 구성했다. 대기업은 전국의 어느 한 지점에서 손실이 나도 메울 수 있지만 지역업체는 부도로 이어지는 태생적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서 고안한 묘안이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이창엽 국장은 "지역의 중형마트가 연대와 함께 이익환원을 제시, 지역 소비자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평했다.
오정호 연합회장 인터뷰
전북마트연합회의 오정호 회장(49)은 각 지역마트가 준비된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가시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의 유통업체 진출은 크기가 문제가 아니다"면서 "대기업은 전국 지점이 일괄적으로 행사를 실시, 개인 업체는 감당할 수 없어 동네의 '거점마트'가 뭉쳤다"고 말했다.
연합회 결성이 언급된 때는 약 일년 전이다. 그는 "친분이 있는 지역마트 대표가 삼삼오오 모여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다 생각해 낸 것이 연합회다"고 말했다.
약 660㎡ 규모의 마트를 운영하는 오 회장은 SSM과 약 2년 동안 경쟁을 하고 있는 당사자다. 20년이 걸려 구멍가게를 중소규모의 마트로 키웠지만 한 블럭 떨어진 곳에 대기업의 SSM 자리잡으면서 일주일에 한번꼴로 전단을 배포하는 등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는 "연합회는 더 작은 마트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바이전북 등 내고장 상품의 구비를 늘리겠다"면서 "지역의 수퍼조합과는 사안에 따라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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