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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 우리는 트랙 위 라이벌

남초부 800m 우승·준우승 고석현·김용수 군

지난 9일 열린 '제15회 전라북도교육감기 지역교육청대항 육상경기대회' 남초부 800m에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리초 고석현(6학년·오른쪽)과 고창봉암초 김용수(5학년). (desk@jjan.kr)

"어떤 때는 이 형이 이기고, 어떤 때는 제가 이겨요. 막상막하라고 해야 하나?"

 

지난 9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전라북도교육감기 지역교육청대항 육상경기대회' 남초부 800m 예선 1조 경기에서 2위로 골인한 고창봉암초 김용수(5학년)가 "대회에 나갈 때마다 만난다"며 먼저 들어온 이리초 고석현(6학년)을 가리켰다.

 

두 사람은 예선전이 끝나고 트랙 밖에 나란히 앉아 스트레칭을 했다. 800m 전술에 대해 용수는 "예선전에서는 2등만 하면 된다"며 "맨 앞에 안 서고 뒤를 따라간다"고 말했다. 석현이는 "처음엔 붙다가 마지막에 치고 나간다"고 설명했다.

 

둘이 나란히 출전한 올해 소년체전(5월) 육상 남초부 800m에서는 용수가 4등, 석현이가 5등을 했다. 이 외에도 '전국 꿈나무 육상경기대회'(4월), 'KBS배 전국육상대회'(6월), '교보생명 전국 꿈나무 선수권대회'(7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 육상경기대회'(9월)에서 둘은 친한 형과 동생이기 전에 '라이벌'이었다. 아우인 용수가 꿈나무·교보생명(5학년부)·KBS배에서 1등, 문체부장관기에선 3등을 했고, 석현이는 KBS배·문체부장관기에서 각각 2등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형이 체면을 세웠다. 고석현은 이날 벌어진 결승에서 2분 19초를 기록하며 제일 먼저 골인했고, 김용수는 불과 1초 차로 2위로 들어왔다. 두 육상 꿈나무의 선의의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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