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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인물]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홍식 회장 “적십자 활동에 대한 관심 높이겠다”

“청소년 사업과 혈액 사업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적십자 활동에 도민들 관심 갖도록 최선 다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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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전북 지역의 복지 현장은 경기 침체와 기부 감소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취약계층을 직접 마주하는 최일선 복 지 기관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지역 사회와의 협력 역시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북 도민의 참여와 나눔을 기반으로 인도주의 활동을 수행해 온 대한적십자사의 책임은 한층 더 무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제34대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회장으로 취임한 김홍식 신임 회장을 만나 적십자사 전북지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 그리고 지역 복지 현안에 대한 구상 등을 들어봤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전북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역의 대표적인 인도주의 기관장의 위치는 부담과 걱정으로 먼저 다가왔습니다. 이런 사유로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회장으로 처음 거론됐을 때도 고사했지만, 전 회장님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수락하게 됐습니다. 아직 걱정스러운 마음이 크지만 새로운 일을 배운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일해보려고 합니다.”

 

회장 취임 이전에도 적십자사 관련 많은 활동을 하셨는데,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는.

“축산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 매년 농촌에 실습을 나갔습니다. 1980년대 당시 농촌의 상황과 농민들의 삶은 그렇게 넉넉하지 못했고, 그 모습을 보고 자발적으로 농촌 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이후에도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병원 봉사 등 복지 활동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면서 봉사할 때는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을 느꼈고, 그러면서 복지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지금도 애틋하거나 안타까운 사연을 볼때면 무언가를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회장 취임 후 다짐이 있으실까요.

“전북 지역의 경제 규모 등이 타 지자체에 비해 비교적 작은데도 불구하고 기부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북 도민들의 마음이 참 따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듯 많은 도민들이 회비를 내주시고 기부도 해 주시고 있는 만큼, 적십자사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제가 필요한 장소라면 어디든 발로 뛰며 현장을 찾아다니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두신 점이 있나요.

“자신이 적십자 회비를 얼마를 내는지 그 액수를 잘 모르시거나, 심지어 적십자 회비를 내는지 여부를 알지 못하는 분들이 꽤 있는 등 적십자 활동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십자사와 봉사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지 등을 홍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무처에서도 열심히 계획을 세우고 있고, 봉사원분들도 많이 고생하고 있는데 이분들이 뿌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언론도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적십자사의 기존 복지 사업 중 가장 중요한 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적십자에서 진행하는 사업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혈액 사업과 청소년 사업 입니다. 매혈이 아니라 자진해서 동참하는 헌혈은 매우 고귀한 일이며, 환자들을 구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 혈액 관련 사업입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봉사와 배려의 정신을 교육할 수 있는 RCY 활동도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어릴 때 RCY 교육을 받아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면 사회가 매우 훈훈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측면을 볼 때 혈액 관련 사업과 RCY 사업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추진하고 싶은 새로운 사회복지 사업이 있다면.

“아직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사업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습니다. 앞으로 전북지사 직원들과 1년 정도 함께 일하고 논의하다 보면 전북에 어떤 복지 사업이 필요할 것인지 피부로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뛰는 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우리 역량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면 발굴해서 추진할 생각입니다.”

 

최근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사회복지 관련 사업이 전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요즘 국내외로 모두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만큼 모든 단체의 기부금이 예전에 비해 많이 감소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연말에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물품과 금전 후원이 많이 이뤄져야 했는데, 최근에는 이런 것이 전혀 없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고, 올해는 새로운 복지 사업보다는 적십자사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적십자 회원을 모집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일보 독자분들이 적십자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 또 그렇게 도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 적십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전북일보 독자분들과 도민분들이 적십자의 복지 활동에 있어 선도자적인 역할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홍식 회장은

김홍식 회장은 대광고등학교와 한경대학교,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06년부터 전북도시가스㈜ 대표를 맡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재)목정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대한적십자사와는 2009년 전북지사 상임위원으로 처음 인연을 맺어 2017년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 2019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달 25일 제 34대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은  “국제적십자 운동의 7대 기본 원칙 위에 ‘사람이 사람을 돕는 따듯한 사회’라는 모토를 더해 적십자의 인도주의를 더 넓고 깊게 펼쳐 나가겠다”며 “지역사회와 연대를 강화해 신속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명하고 신뢰받는 조직운영으로 전북도민이 애정하는 적십자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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