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부족에 수요 늘어 작년비 평균 11% 상승
올들어 도내 일부 지역의 아파트 전세값이 급등하면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에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값은 물론 매매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도내 유치기업의 본격 가동 등에 따른 이주수요와 임대사업자들의 가수요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지역은 전세매물 품귀현상까지 빚으면서 상승세가 중대형 아파트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도내 평균 3.3㎡당 229만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도내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은 229만원으로 지난해 10월 1일에 비해 11.16% 상승했다. 평균 수치상으로도 상승폭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중소형 아파트나 일부 인기단지 등의 실제 체감 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크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시·군별로 보면 김제시가 같은기간 3.3㎡ 82만원에 불과하던 전세가격이 111만원으로 35.4%나 급등했으며, 군산시는 182만원에서 218만원으로 19.8% 올랐다. 또 완주군은 127만원에서 142만원으로 11.8%, 익산시는 182만원에서 202만원으로 11%, 전주시는 239만원에서 263만원으로 9.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별로 보면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2배 이상 급등한 곳도 있으며, 30% 이상 상승한 단지도 많다.
익산 영등주공2차 56㎡형의 전세가격은 올 1월초 1500만원에서 21일 현재 3200만원으로 무려 113.3%(1700만원)나 상승했으며, 군산 소룡동 그린서해맨션 79㎡형도 같은기간 1900만원에서 3900만원으로 105.3%(2000만원)가량 급등했다.
익산 마동 이지스위트밸리 119㎡형과 영등주공1차 62㎡형은 100% 올랐고, 군산 소룡동 동아아파트 92㎡형과 나운동 금호2차 72㎡형은 각각 92.9%와 94.7%씩 올랐다.
전주시에서는 삼천동 개나리2차 49㎡형이 19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84.2%(1600만원), 송천동 신동비사벌 72㎡형이 2500만원에서 4300만원으로 72%(1800만원)이나 오르는 등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르러졌다.
▲ 매매가격까지 끌어 올리기도
중소형 아파트 전세값이 급등한 것은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전세값이 매매가격의 90% 수준까지 오르면서 전세수요자들이 아예 매매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 등 최근 도내에 입주한 기업들의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이전기업 직원들의 이주수요가 가세, 해당지역인 군산·익산지역 뿐 아니라 배후도시인 전주지역까지 전세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소화되는 등 매물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전세값은 물론 매매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수도권 등의 임대사업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하며 도내 부동산 시장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세난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들 임대사업자들은 전세를 안은 상태에서 2000만∼3000만원 가량의 소자본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매입한뒤, 향후 도내 유치기업들의 기업들의 본격 가동과 새만금 개발 등이 가시화될 경우 시세차익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내 부동산중개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 부족속에, 도내 이전기업 직원 증가 및 재건축 등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한데다, 외지 임대사업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전세값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전세값 상승이 매매값 상승을 유발하면서 실제 체감 상승률은 수치상보다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