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과 연말을 맞아 익명의 선행이 눈길을 끈다.2년째 얼굴없는 천사가 진안읍사무소에 10㎏들이 쌀 50부대(싯가 120만원 상당)를 놓고 갔다.액수로 따지면 별 것 아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그 뜻이 얼마나 거룩하고 갸륵한지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먹고 살기 힘겨운 세상에 희망의 등불을 켠 것이어서 더 귀감이 된다.선행은 남모르게 하는 것이 최고다.오른 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한 것이나 다름 없다.
남에게 베푸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같아도 쉽지 않다.그만큼 나눔과 베품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자기 얼굴이나 내려고 쌀가마니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도 있다.이 사람도 안 하는 사람 보다는 백배 낫지만 선행은 남모르게 하는 것이 값진 것이다.사람들이 말로만 보시라는 말을 자주 쓴다.주는 것은 받는 것과는 본질이 달라 그 의미가 엄청나다.베푸는 것은 덕이 된다.그래서 불가에서는 주는 것 조차도 잊어 버리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를 으뜸으로 친다.
미국발 금융 위기로 올 한해도 모든 사람들이 힘겹게 살았다.실직자들의 고통은 엄청났다.사업장이 부도 위기에 내몰린 사람들이나 빚 때문에 가정이 해체된 사람들은 길거리로 나 앉아야만 했다.이보다 더 큰 고통은 없을 것이다.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살기가 더 편할 수 있다.그러나 대부분은 치솟는 물가에 소득은 제자리여서 살기가 힘들었다.청년 실업자들은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좌절만을 맛봐야만 했다.
이런 환경에서 자신의 이름도 내밀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착한 일을 한다는 것은 칭찬 받아야 마땅하다.이 같은 얼굴 없는 천사가 있기에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다.'어려우신 분들 도와 주세요! 많이 못드려 죄송합니다!란 문구만 남겨 놓고 사라진 것이다.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인가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삭풍이 뼛 속 깊이 파고 드는 이 추운 겨울에 훈훈함을 던져 줘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선 나눔과 베품이 필요하다.가진자나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실천해야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해질 수 있다.목마른 사람에게 물 한모금도 큰 도움과 격려가 된다.진안의 얼굴없는 천사처럼 더 많은 선행자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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