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평준화지역 고교 탈락생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조금 수가 줄긴 했으나 해마다 이맘때면 등장하는 교육계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 문제가 불거졌고 교육청이 나름대로 해법을 내 놓았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0학년도 도내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교 모집정원은 1만2159명으로 1만2917명이 지원해 758명이 탈락했다. 전주지역이 가장 많아 697명, 군산이 16명, 익산이 45명 등이다. 이는 2009년도에 탈락한 1296명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평준화지역 선발고사를 실시하는 학교는 33개교에 모집인원은 4316명인데 3980명이 접수해 336명이 미달되었다. 실제 미응시자 등을 포함해 추가모집 인원은 훨씬 많을 것이다. 해마다 비평준화지역 학교들은 추가모집으로 홍역을 앓고 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평준화 지역 고교 탈락생 문제는 2가지 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하나는 이들 탈락생들이 비평준화지역 학교에 진학했다 다시 평준화지역으로 전학하는 U턴 문제요, 또 하나는 농어촌 교육을 어떻게 내실있게 추진하느냐는 것이다.
먼저 U턴 문제다. 지금까지 평준화지역 탈락생들은 일단 비평준화지역 고교에 진학했다 다시 평준화지역으로 주소를 옮긴 뒤, 전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것은 초·중등교육법 위반이지만 그동안 관례적으로 허용이 되었다. 이 경우 대개가 1학기도 채우지 않고 거주지 학교로 전학하는 바람에 농어촌 고교들은 정거장 노릇에 그쳐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지난해 관련규정을 개정, 1년 이내에는 전학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편법 U턴 전학을 막겠다는 취지다. 또 도내 비평준화지역 일반계 고교가 모두 평준화지역과 같은 날 선발시험을 실시했다. 이렇게 되자 탈락생들의 선택 폭은 좁아진 대신 비평준화지역 고교들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실례로 전주 인근 몇몇 고교의 추가모집 경쟁률이 대폭 올라갔다.
이같은 조치는 당연한 것으로 철저히 지켜져야 옳은 일이다.
다음 탈락생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농어촌 고교의 내실화는 심각하다. 오죽했으며 자치단체가 나서 기숙학원을 운영할 것인가. 정부에서 기숙형 공립학교 등 나름대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 문제는 교육의 도시 집중화와 함게 풀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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