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들이 전문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신산업을 찾아 도내로 이전해 온 대기업 및 유망기업들이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한 실업자가 넘쳐나는데 정작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그 중에서도 연구개발·기술인력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이다. 기업 특성에 맞는 전문인력 양성이 조속히 마련되지 못한다면 이들 업체들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U턴할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신산업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도내로 이전한 기업 가운데 전문인력및 숙련공을 채용하지 못해 가동이 힘든 업체는 28개에 509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들 업체는 탄소와 정밀기계, 반도체 관련업체 등 신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또 전주지역에 들어오기로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업체 등이 50여개에 이른다. 전주도시첨단산업단지와 친환경첨단복합단지에 입주했거나 올해 입주하게 될 이들 기업들은 당장이라도 인력을 채용해야 할 입장이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력의 수준도 다양하다. 신산업 관련 업체들은 대부분이 석사급 이상의 연구인력을 요구하고 있다. 생산인력의 경우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기술을 익힌 전문인력을 필요로 한다. 반면 섬유업체들은 해당분야의 숙련공을 찾고 있다.
이들 중 전문인력 구인난은 근본적으로 IMF 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과 맞물려 있다. 당시 제조업 전반에 걸쳐 고용불안이 확산되면서 이공계 전문인력이 거리로 내몰렸고, 이공계 지원자들이 격감하게 되었다. 결국 정부 차원의 인력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이 문제를 풀기 어려운 상태다.
더우기 지방의 경우 연구·기술인력의 부족사태는 더 심각하다. 연구인력들이 지방근무를 기피하는데다 기존의 인력마저 수도권으로 이직함으로써 지방 신산업은 존립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다.
그렇다고 정부의 대책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다. 지방차원에서도 행정과 대학, 기업 등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행정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대학이 양질의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도 이에 협조해야 한다.
다행히 도내에는 대학 이외에도 신기술연수센터, 전주기계탄소기술원 등 인력양성기관이 들어서고 있다.
전문 연구인력과 숙련공 부족이 기업유치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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