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대표팀 소집…최종 엔트리 경쟁 시작
웃는 얼굴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들어섰지만 저마다 마음 한구석에는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들겠다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를 꿈꾸는 예비 태극전사들이 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본격적인 생존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30명의 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던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전 기성용(셀틱)과 김동진, 김영광, 오범석(울산), 박주영(모나코), 김치우, 이승렬(이상 서울), 구자철, 조용형(이상 제주), 김정우(광주) 등 10명이 먼저 파주NFC에 입소해 훈련에 들어갔다.
또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이날 오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파주NFC로 달려와 훈련에 합류했고, 김보경(오이타)은 오후 늦게 귀국해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채 파주NFC에 입소했다.
조용형이 가장 먼저 도착한 가운데 그 뒤를 이어 들어온 김영광은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에 나가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단단히 마음먹고 들어왔다."라며 주전 경쟁의 의지를 강조했다.
오전 11시께 도착한 허정무 감독과 김현태 골키퍼 코치도 웃는 얼굴로 취재진을향해 "기분 좋습니다."라고 가볍게 한마디를 전하고 서둘러 숙소로 들어갔다.
선수들은 저마다 "예비 엔트리에 뽑힌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공통으로 얘기했지만 최종 목표는 23명의 최종엔트리에 드는 것인 만큼 주전 경쟁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입소한 선수들 가운데 막내뻘인 이승렬은 "지금처럼 노력하면 기회는 올 것이다."라고 대선배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뿐 아니라 지원스태프도 이날 파주NFC에 소집돼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로 들어섰다.
월드컵 기간에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질 송준섭(41.유나이티드병원 원장) 박사는이날 오전 일찌감치 파주NFC에 도착해 짐을 풀고 의무팀 꾸리기에 나섰다. 송 박사는 "선수들과 함께 일본과 오스트리아를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함께 하게 됐다. 사명감으로 선수들을 돌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첫 훈련에서 전날 K-리그 경기를 치른 이승렬과 김치우, 김정우 등은 러닝으로 회복훈련에 집중했다. 또 허벅지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박주영도 나머지 선수들과 함께 스트레칭과 볼뺏기 위주로 1시간에 걸쳐 가볍게 몸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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