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지 2554년이 되는 날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 기준으로 불교를 믿는다고 대답한 사람이 약 1천 72만명이었다고 한다. 남한 인구 약 4700만명의 약 22.8%가 불교 신자인 셈이다. 인구 4명당 한명은 불교도 인것이다.
결코 적지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불교를 믿는 세계 인구는 약 3억 5천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1998년을 기준으로 세계 종교 실태를 보면 이슬람교의 신자가 약 12억이고 로마 카토릭 신도가 약 10억명, 힌두교 신자가 약 8억, 유태교도가 1천 5백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렇듯 종교는 인간 실존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와 불교역사는 깊다. 불교는 신라와 고려의 국교(國交)였었고 불교가 이 땅에 전래된 과정도 다채롭다. 불교가 처음으로 이 땅에 전래된 것은 고구려 17대 소수림왕 2년, 372년이었다. 중국 북부의 나라인 전진(前秦)의 왕, 부견이 순도(順道)로 하여금 불상과 경전을 고구려에 보내왔고 그 후 384년에 아도(阿道) 스님이 왔었다.
백제는 15대 침류왕 때인 384년에 인도의 스님인 마라난타(摩羅難陀)가 중국 동진(東秦)으로부터 바다를 건너 불교를 백제에 전했고 처음으로 한산(漢山)에 절을 지었던 것이다. 신라는 서기 417년 눌지왕때 고구려의 묵호자가 처음으로 불교를 전했으나 23대 법흥왕때에 비로소 불교가 공인을 받었는데 그때가 587년이었다.
부처의 가르침은 귀담아 듣기는 쉬워도 실행하는 어렵다. 부처를 숭배하는것은 부처의 가르침을 지키고 수행하자는 것이다. 부처님에게 복(福)을 비는것은 잘못된 믿음이다. 부처님은 돌아가실 때 그의 제자들에게 간곡하게 타이르시길 "나를 믿지 말고 나의 말을 법(法")으로 삼으라"고 하셨다. 부처님은 삼독(三毒)을 경계하셨다.
첫째는 탐욕이요, 둘째는 진애(瞋愛)로써 분노하지 말고 성내지 말것을 셋째는 치(痴)로써 어리석은 마음을 경계하셨다. 이중에서 핵심은 탐욕이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는 필요 이상의 많은 물건을 갖도록 유도한다. 지나친 욕심을 배양하는 것이다. 얼마전에 입적(入寂)하신 법정(法頂) 스님의 무소유 행적이 부처님의 마음이기도 하다.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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