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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25전쟁 60주년 뜻깊게 보내자 - 김일환

김일환(국립임실호국원장)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시작하는 아침! 우리국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셨던 호국영령들의 혼이 유난히도 가슴에 스며오는 듯하며 우리에게 오늘의 풍요한 삶과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해주신 고귀한 희생정신에 머리가 숙여지는 아침이다. 올해는 6.25 전쟁이 발발한지 60년이 되는 해로서 그 어느 해 보다도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가 뜻 깊다 하겠다.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국난에 처할 때마다 의병 등으로 궐기하여 수많은 국난을 극복해 왔으나 특히 6.25 전쟁 시기에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꽃다운 젊은 목숨을 기꺼이 바쳤다.

 

또한 머나먼 이국땅 베트남에서도 세계평화와 자유를 위해 값진 피를 쏟았다. 또한 천안함 사태에서 보듯이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함께 하나로 모아진 애국정신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고귀한 정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은 G20 선진국 대열에 있는 것 아니겠는가?

 

정부에서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한 이유도 이와 같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받들어 국민의 나라사랑정신으로 계승하기 위해서이다. 교육이 백년지계라면 보훈은 만년지계라고 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정신이 어떠했는지를 모두가 느껴보는 것은 우리후손의 미래 교육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할 테마가 아닌가 싶다. 2010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고장에는 국립임실호국원을 비롯하여 각 시.군 충혼탑(현충탑) 등 많은 현충시설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위훈을 기리는 현충일 추념식 등 다양한 보훈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임실호국원에서도 나라사랑 청소년 사생대회, 나라사랑 큰나무 달기운동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중 하루쯤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민족혼이 살아있는 우리고장의 현충시설물을 찾아보거나, 보훈행사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선열들의 숨결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주변에는 조국 독립운동과 6·25전쟁에 참여하시다 돌아가신 분들의 유족이나, 전쟁의 상흔으로 평생을 병상에서 혹은 휠체어에 의지하여 살아가며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이 많다.

 

전쟁이 끝나고 긴 세월이 흘러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가 대부분으로 나라사랑과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도 점차 퇴색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우리가 오늘의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이분들의 공헌과 희생의 바탕위에 이룩된 것임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호국영령들이 안장되신 국립묘지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우리 국립임실호국원은 2002년 1월 개원하여 9년이 지난 지금 그 간 140만여 명이 다녀갔으며, 안장기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지금은 연간 36만여 명이 찾는 호국공원이다. 2007.1.1. 국가보훈처로 이관된 후 국민과 함께하는 호국성지로 가꾸기 위해 도로망 등 기반시설 확충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국가와 민족이 위난에 처해 있을 때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치셨던 6?25참전 국가유공자, 저 멀리 이국땅 베트남 정글에서 자유민주와 세계평화를 위해 젊음을 불태웠던 베트남 참전유공자 등이 사후에 안장되는 곳으로 2010년 6월 현재 10,800기의 호국영령이 영면하고 계신다. 우리 국립임실호국원에서는 유족은 물론 국민들이??언제나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다운 호국공원??으로 조성하고자 명품꽃길 조성, 산책로 정비 등 여러 가지 특화사업에 힘을 모우고 있다.

 

"애국의 향기 속에 꽃피는 보훈문화"라는 보훈 표어가 있다. 호국영령을 기리고 보훈가족을 보살피는 것은 국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의무이자 도리이다. 가족과 함께 가까운 현충시설을 찾아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나라사랑정신을 되새기는 뜻 깊은 호국?보훈의 달로 자리매김이 되어야겠다.

 

/김일환(국립임실호국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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