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북의 한우, 최고의 한우] ③정읍 칠보 와우한우 목장

우량 혈통 관리 '1000만원 한우' 생산…꾸준한 기록 통해 개량 온힘…국내 10개 육종농가로 선정

정읍시 칠보면 와우리 명천마을에서'와우한우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경연 대표와 김정숙 부부가 농장에서 사료를 주고 있다. 추성수(chss78@jjan.kr)

한우는 원래 역우(일소) 품종이지 육우(고깃소)가 아니었다. 체중도 500㎏을 밑돌았다. 때문에 오랫동안 양질의 사료를 먹여 이제는 600㎏을 넘어섰다. 물론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우량 정자를 개발해 한우농가에 보급, 우량 송아지·고급육 생산에 노력하고 있지만 우량 정자와 양질의 사료만으로 최고 품질의 한우를 얻기란 한계가 있다.

 

우량 혈통 관리를 통해 최고 자질을 갖춘 송아지를 생산, 최고의 고급육을 추구하고 있는 참예우 농가 이경연 대표는 그 한계를 깬 우리나라 한우육종농가의 대표주자다.

 

정읍시 칠보면 와우리 명천마을에서'와우한우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경연 대표(56)는 고급육 생산 농가로 유명하다. 그의 농장에서 생산되는 참예우 한우의 1+ 등급 출현율은 90% 이상이다. 출하 한우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1000만원을 넘어선다. 1200만원대 한우도 심심찮게 나온다. 750㎏에 달하는 거대한 체중도 체중이지만 그 만큼 고급육 출현율이 높다는 증거다.

 

2005년 한우개량 육종농가에 선정된 이경연 대표는 7월 현재 400여두의 송아지와 암소, 비육우를 사육하고 있다. 일관사육체제인 그의 농장의 모든 개체는 자가 생산된 한우다.

 

400여두의 한우가 꾸준히 고급육을 생산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경연 대표는 "우리 농장 참예우 한우의 1+등급 출현율이 90% 이상 나오는 비결은 꾸준한 기록과 개량을 통한 혈통관리와 친환경적인 사양관리에 있다"고 밝혔다.

 

이경연 대표는 한우 사육에 뛰어들 당시부터 우량 혈통에 관심이 많았다.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량한 어미소가 최고의 자질을 갖춘 송아지를 생산하고, 그 송아지가 최고 품질의 고급육을 생산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경연 대표가 경영하는 와우한우목장은 이 대표의 고향 마을에 있다. 정읍시 칠보면 소재지에서 500여미터 거리에 있는 와우한우목장은 와우 마을을 품고 있는 거대한 소 형상을 한 '와우산'의 정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형세다.

 

이 대표는 평소 한우 사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다른 사업을 하던 1994년, 60평짜리 우사 2동을 짓고 본격적인 한우 농사에 대비했고, 드디어 1996년 500평의 우사를 추가로 건축해 16마리의 암송아지를 입식했다. 첫 출발이었다. 이듬해 암송아지를 추가 입식, 100여두로 규모를 늘린 이 대표는 "당시에는 우량 종자에 대한 인식이 강했지만 그 기준이 약했습니다. 그냥 열심히 키웠죠"

 

이경연 대표가 개량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고 개체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육종을 시작한 것은 2000년 이후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등급판정에 의해 가격이 결정됩니다. 큰 소보다 좋은 소가 높은 수입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은 것이죠. 당시 한우협회를 오고가면서 많은 정보를 알게 됐고, 우량소 개량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한우사육 초기에는 우량 정자에 의존했지만, 이후 암소 유전형질의 중요성을 깨닫고 암소 개량에 적극 나섰다. 과거에는 종축개량협회에서 제공하는 정자를 암소에 수정해 송아지를 얻을 뿐이었지만, 2000년 이후부터는 좋은 암소에 맞는 좋은 정자를 찾아 수정하는 '맞춤형 수정'을 하고 있다. 고급육을 결정짓는 요인은 60%가 형질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사육하는 소의 개체정보를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에 출하성적(품질)이 떨어지는 개체가 나오면 역추적을 통해 문제의 어미소를 찾아낸 다음 도태 기준에 따라 처리한다. 이력추적이 확실하기 때문에 후대검증도 정확하고 철저한 것.

 

이처럼 평소 우량 혈통 관리를 해 오던 이경연 대표는 2003년 농협중앙회 가축개량사업소가 육종사업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어 2005년 육종농가로 선정됐다. 전국에 10농가 뿐이었다.

 

인공수정과 송아지 생산, 우량우 관리 및 도태 등 일관사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그는 혈통관리에 철저하다.

 

도태우 선정기준을 마련해 그대로 실천하고, 수정계획표를 작성해 우량 혈통의 암소에 맞는 우량 정액으로 수정한다. 또 먹이 및 먹이통 청결을 철저히 하는 한편 방문객 통제 및 소독 철저, 차량소독 철저, 주1회 이상 방역 실시 등 안전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안전도 함께 생각한다. 그 결과, 2007년 친환경(무항생제)인증, 2008년 도내 한우농장 첫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등 대외적 인정도 받았다.

 

와우한우목장은 이 대표와 부인 김정숙 씨(51), 아들 등 셋이 가족 분업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농장 주변에 나무가 많은 것은 소의 이산화탄소 배출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한우 사육농가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져 소비자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며 "한우고기를 안심하고 이용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재호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문학·출판신인상 당선작부터 서평까지, ‘동화마중’ 통권 8호 출간

문학·출판병원 민원 대응, 현장서 바로 쓰는 실전 지침서 ‘자신만만 병원민원’

경제일반[건축신문고]지방소멸 시대, 건축사가 만들어야 할 새로운 공간

문학·출판[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창영 작가-김신지 ‘제철행복’

오피니언[사설] 새만금 국제공항, 법적 불확실성 걷어내고 ‘비상(飛上)’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