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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자전거 타기 - 장세균

중국에는 삼다(三多) 즉, 세 가지 많은 것이 있다고 하는데 첫째는 짝퉁이고 둘째는 인구이고 셋째는 자전거라는 것이다. 중국은 과거 한 때 5억의 인구가 자전거 한 대씩을 가지고 있었기도 했고 자전거 이용률이 무려 80%대이기도 했었다.

 

2008년 올림픽 개최지가 베이징으로 결정되기전 까지만해도 베이징 거리의 주인공은 단연 자전거였다. 그러나 지금은 자동차에 밀려 추억의 교통수단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는 베이징 인구 1700만에 자동차 수가 무려 300만에 육박해있어 6명에 한명이 자동차를 소유한 셈이 되었다.

 

눈부신 중국 경제성장의 징표이다. 그러나 중국 베이징시(市)가 오는 2015년까지 자전거 이용률을 현재 20%대에서 23%까지 높이겠다고 한다. 이유는 자동차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로 인한 환경오염과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서 인 것이다. 특히 중국이 자전거 이용에 애착을 가지는 이유는 그들의 자연환경과도 밀착돼있다.

 

중국의 지형은 우리와 달리 거의 힘 안들이고 페달을 밟아도 자전거가 솔솔 잘나가는 평지이다. 중국에서도 우리와 지형이 비슷한 대련과 같은 도시는 자전거 타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은 우리와 같다. 우리나라 지형처럼 언덕과 구릉이 많으면 아침 출근하는 사람이 철인경기나 출전하려고 준비하는 사람 이외에는 자전거를 기피할 수밖에 없다.

 

자전거 타기는 유산소 운동이라 몸속의 불필요한 지방질을 제거해주니 살빼고 각선미까지 가꾸어 주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 여자들의 각선미가 돋보인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는 다리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은 자전거를 타면 종아리에 근육이 붙는다고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몸의 건강보다는 우선 마른 다리를 우선으로 치기에 그렇다.

 

행정안전부가 새로이 만든 녹색성장을 위한 마스터플랜에 의하면 전국 자전거 도로를 오는 2019년까지 2175km에 걸쳐 'ㅁ'자형 전국 순환망 및 '3 x 3 내륙 연계망'으로 나누어 구축한다고 한다. 그러나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중 교통 수단인 버스와 지하철역 부근에도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해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기 쉽도록 해야 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플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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