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체육회가 운영하고 있는'전북스포츠클럽'은 초등학생중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려는 학생을 자발적으로 모집해 주로 방과후 시간을 활용하는 선진국형 선수 육성방식이다.
이는 학교에서 운동을 하려면 공부를 그만둬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일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각종 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놓은 것이다.
재능도 있고, 본인의 의지가 뒷받침되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얼마든 전문 선수로 클 수 있는 루트를 터놓은 것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클럽시스템을 시행해 우수선수를 확보하고 있다.
유럽은 지역사회에서, 일본은 학교 안에서 클럽시스템을 운영하며, 미국은 혼합형태로 시행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전북스포츠클럽은 도 교육청의 지원으로 지난 2004년 처음 도입돼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역사는 일천하지만 전북스포츠클럽은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인식되면서 다른 시·도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찾는 경우가 많다.
전북스포츠클럽은 배드민턴, 수영, 탁구, 인라인롤러, 농구, 스쿼시 등 6개 종목에 총 412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엘리트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들이 방과후 시간에 즐기면서 배운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면서 입문한지 1∼2년만에 전국단위 대회에서 입상하는 놀라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운영한지 얼마안돼 회원들이 엘리트 선수를 제치고 도대표로 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배드민턴 종목에선 클럽 활동을 거쳤던 강지영(성심여중)이 청소년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수영에서는 제40회 전국소년체전 전북지역 1차 선발전에서 회원들이 좋은 성적으로 속속 입상했다.
박서현이 평형50m에서 1위, 장재민이 평형50m에서 2위, 박지희가 개인혼영에서 3위, 오민준이 평형 100m에서 3위를 하는 등 엘리트 선수를 능가하는 기량을 자랑했다.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던 회원들중 체육 육성학교로 진학한 회원들이 대거 전북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오치훈이 자유형 200m, 400m에서 2위, 윤현우가 접영100m,접영50m에서 1위, 이송연이 접영 5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학부모의 요청으로 서신초등학교에 배드민턴 팀이 창단되기도 했다.
요즘 학교마다 운동부가 해체되는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클럽을 통해 발굴된 학생들이 상급학교로 진학해 스포츠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어도 현실은 냉엄하기만 하다.
상급학교에서는 방과 후 스포츠 활동보다는 우수한 학교에 진학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스포츠클럽 활동 참여를 꺼리기 때문이다.
결국 학교체육의 구조적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초등학교때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했던 학생들도 중학교 진학이후 차츰 운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초기엔 스포츠클럽사업을 지원해왔으나 이젠 각 자치단체로 이관, 지역실정에 맞는 스포츠클럽으로 정착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중이다.
현재 전북스포츠클럽은 문광부 지원이 끊긴채 도교육청의 예산지원과 자부담으로 운영되고 있어, 전북도가 확실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학업과 운동을 함께 즐기는 학생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포츠 클럽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이나 그 학부모들은 "도내 초등학생들이 선진국형 스포츠인 스포츠클럽을 통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려면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원 시스템을 제도화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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