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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학생글

졸업을 앞두고 - 여소희 군산 동초교 6학년

 

시간은 참 빠른 것 같다. 그래서 시간은 금이라고 하는 것 같다. 이제 선생님, 친구들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벌써 졸업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졸업을 앞두니까 지난 6년 동안 사랑으로 가르쳐 주시고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시던 선생님과 항상 밝게 웃으며 같이 떠들고 장난치고, 슬플 때는 함께 슬퍼해주고 기쁠 때는 함께 기뻐해주었던 친구들이 너무 많이 생각난다. 그래서 헤어진다는 게 너무 슬프고 착잡하다. 하지만 친구들이 크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신이나면서도 정이든 초등학생이라는 이름을 버리기가 아깝다. 그만큼 '중학생'은 내게도 낯선 이름이다. 지난 6년 동안 친구들과 다투고 싸워서 선생님께 실망 시켜 드린 적도 있다. 그래서 선생님 말씀을 더 잘 들어서 선생님께서 미소를 짓게 해드리고 싶은데 나에게는 졸업이라는 큰 문제가 다가왔다. 1~2학년 때는 빨리 졸업해서 중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6학년이 되니까 일 분 일 초가 목숨처럼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좀 더 친구들한테 잘 해줘서 추억을 많이 쌓아 놓았으면 좋을 텐데…라는 후회가 든다. 하지만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고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 것 이라고 생각한다. 6년이라는 시간동안 나에게 좋은 인연을 만들어준 학교에게 너무 고맙고 부모님께도 너무 감사하다. 아마 나는 6년이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을 보낸 자랑 스런 학교를 잊지 못 할 것이고 또 나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준 친구 한 명, 한 명을 잊지 못 할 것이다. 또한 너무 고맙고, 무엇보다 차별 없이 사랑해주시고 용기를 주신 선생님 한 분, 한 분을 잊지 못 할 것이며 나중에 꼭 찾아 뵐 것이다. 나는 새로운 중학교에 가서 중학생이 되면 과목도 많아지고 공부가 너무 어려워지고 힘들어 질 수 있겠지만 절대 좌절하지 않고 더 강해져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임할 것 이고, 항상 감사하면서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사람이 되어서 우리나라를 빛낼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다.

 

▲ 김세영 교사

 

윗 글은 졸업을 앞둔 6학년 학생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담백하게 써 내려간 산문입니다. 중학교라는 입문과 졸업이라는 두 가지를 생각하며 다소 복잡한 심경을 중간 중간의 적절한 비유적 표현과 마지막의 새로운 마음가짐과 각오로 나타낸 6학년 학생의 진지함이 묻어나는 글입니다.

 

 

언제나 웃음을 ('우동 한 그릇'을 읽고) - 박수민 무주 중앙초교 4학년2반

 

이 이야기는 가난한 한 엄마와 두 아들이 매년 12월31일 날 우동을 먹으러 우동 집에 가는 내용이다. 엄마와 아들들은 우동 1인분을 나누어 먹지만 그들을 불쌍히 여긴 주인은 우동을 1인분 보다 조금을 더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우동 집에서 엄마가 아들들한테 우린 이제 빚을 다 갚았다고 말해주었다. 그러자 큰아들이 동생이 글쓰기대회에서 우승을 했다고 말씀드렸다. 글의 제목은 '우동 한 그릇'이였고 내용은 매년 12월31일 마다 우동을 한 그릇 밖에 시키지 않았는데도 우동 집 아저씨 아주머니는 그때 마다 밝게 인사를 해주었다는 것이고 그 말이 지지 말아라! 힘내! 살아갈 수 있어! 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 뒤로 오지 않고 14년 뒤에 우동 집에 와서 우동 3인분을 주문했다는 이야기다.

 

나는 이제부터 가난한 친구들에게 우동 집 아저씨 아줌마처럼 도움이 되는 말을 하고 그 친구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적은 음식이라도 나누어 먹고 조그만 물건이라도 같이 아껴 써서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이 이야기를 통해 가족은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 헤어지거나 떠나면 무척 슬플 것이다. 그리고 엄마와 아들들이 힘을 합쳐 돈을 벌어서 빚을 다 갚은 것처럼 가족은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니까 없으면 안 되는 존재라는 걸 알았고 가족과 함께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단 한마디라도 큰 용기를 줄 수 있지만 큰 상처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나도 이제 말을 무척 조심해서 사용해야겠다. 왜냐하면, 잘못하면 남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에게 말 한마디에 용기를 담아서 주면 그 사람은 행복해질 것이다. 나는 용기를 낼 수 있는 말을 해 줄 친구가 없는 친구들이 정말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우동 집 아줌마 아저씨는 남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으니까 천국에 가실 것이다. 나도 우동 집 아줌마 아저씨처럼 좋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되겠다. 그리고 엄마와 아들들처럼 어려운 상황에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겠다.

 

▲ 강다정 교사

 

'우동 한 그릇'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수민이가 좋은 교훈을 얻은 것 같아서 선생님도 마음이 기쁩니다. 우리 주변의 사람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말을 하는 수민이가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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