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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백제예술대 방송연예과 학생들

탄탄한 연기력 바탕 미래의 스타 꿈꾼다

백제예술대 방송연예과 학생들이 작품발표회를 통해 갈고닦은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desk@jjan.kr)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배우는 과정이 너무 좋아요"

 

완주군 봉동읍 백제예술대 방송연예과 2학년 김주연씨(24)는 부천시청에서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연기를 하고싶어'작년에 입학했다. 김씨는 "연기학원을 다니지 않고 들어왔는데 과에서 기초부터 탄탄하게 다져주면서 공부를 시켜 대학생활이 즐겁다"면서 "졸업할 때 쯤이면 어떤 연기든지 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백제예술대 방송연예과 학생들이 작품발표회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desk@jjan.kr)

백제예술대 방송연예과는 김씨처럼 당찬 학생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학과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교과과정은 3학년 6학기이며 학년별 학생이 120명으로 비교적 많지만, 입학 경쟁률은 매년 5대 1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백제예술대 신문방송학과에서 93년부터 분리된 방송연예과의 실력은 졸업생으로 증명된다.

 

국민개그맨으로 한 몸에 인기를 받고 있는 달인 김병만(02 학번)은 이제는 겸임교수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류스타 98학번 원빈, 애절한 발라드의 인기가수 95학번 백지영, 94학번 윤손하, 02학번 안영미, 방길승, 양현민, 조경훈, 이승환, 김동현, 김재덕, 김말숙, 김형인, 문수, 유리씨 등이 영화배우·연극배우·탤런트·개그맨·가수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병만은 KBS 공채 개그맨 합격 전에 3수끝에 이 곳에 합격의 감격을 누렸고 착실하게 학점을 이수해 졸업했다.

 

이 곳의 학생들은 출신별로 수도권이 절반 가량이고 전북 20%, 광주전남·영남·충청·강원·제주가 5~15%씩이다. 전국에서 골고로 찾는 셈이다. 고교 내신과 연기를 5:5의 비율로 점수를 줘 선발하고 있다. 학과장 강남진 교수는 "가능성 있는 재목들이 너무 많은데 다 뽑을 수 없어 고민"이라며 "아까운 아이들을 떨어트려야 하는 안타까움을 매년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그맨을 지망하는 3학년 최부기씨는 "5과목을 수강하고 있는데 수업이 팽팽한 긴장속에서 진행되는데다 과제가 많다. 놀 시간이 없다. 한마디로 빡세게 공부해야 한다"면서 "나를 단련시키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학교생활이 점점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과제 이외에도 학생들은 바쁘다. 연극·영화·개그·방송기술·음악과 춤의 5개 과내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자신들이 배운 내용과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입학 이전에 연기를 배우지 않은 학생들은 무대에서 긴장하고 소극적인 모습이었으나 점점 '예의를 갖추면서도 뻔뻔하게'변해간다.

 

이 곳의 교수들은 수업을 실습 중심으로 진행한다. 수업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고 연습 또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교수들은 미국·호주·러시아·영국 등 여러 나라의 유학파여서 다양한 문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지명도에서 쟁쟁한 방송인들이다.

 

연기 강남진 교수, 방송 김동주 교수, 영화 이상민·민성욱 교수, 탤런트 노주현 조교수를 비롯 겸임교수로 김동주 전 전주MBC 기술국장, 김응택 (주)스토리타임 대표, 임성민 KBS 아나운서, 오태수 전 KBS전주방송총국장, '달인'개그맨 김병만씨, 서민희 극단 情모둠 상임연출, 명예교수로 나성균 성우 겸 탈랜트 등이다.

 

대표적인 교과과정을 살펴보면 기초연기·조명·촬영기초·신체표현·연출론·영화의 이해·음향·영상작품분석·전문화술·매체연기·시나리오작법·CF제작실습·VJ제작실습·고급연기·드라마실습·개그제작실습·오디션테크닉 등을 배운다. 모두 학기당 3시간씩이다.

 

학생들은 졸업 후 '멀고도 험한' 연기자의 길을 걷지만 아직 연기부문에서 수많은 틈새시장이 있어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은 졸업생이 적지 않다는 것이 강남진 교수의 설명이다.

 

유명 연예인이 입학하는 서울의 대학과는 달리 백제예술대 방송연예과는 '무명의 젊음이 꿈을 가꾸고 끼를 다듬어 스타에 도전하고 스타가 되는' 계단을 오를 수 있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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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곤 baikk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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