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섰다. 이미 지역서는 정치 신인들이 얼굴을 알리려고 부산을 떨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말했듯이 '국회의원 하려면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 나야 한다'고 했다. 선출직은 유권자의 맘을 얻어야 하는 동냥 벼슬이라서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 그러나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마냥 출사표만 던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심드렁한데 당사자들은 천방지축 설쳐댄다.
중국 당나라 시대 이래로 인물 됨됨이를 신(身)언(言)서(書)판(判) 4가지로 판별했다.국가가 인재를 골라 쓸 때도 이 기준을 적용했다. 되새겨 보면 지금도 이 기준이 들어 맞는 것 같다. 첫째로 생김새 즉 외모가 잘 생겨야 한다. 요즘같은 비주얼 시대에는 잘 생긴 외모가 경쟁력이 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얼굴이 잘 생겼다. 정동영 의원도 앵커와 잘 생긴 외모 덕을 톡톡히 봤다. 다음으로 언과 서는 소통능력을 말하고 판단력을 높이 쳤다.
요즘 전주와 무주 진안 장수 임실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입지자들로 넘쳐난다. 선거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지만 이번만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간 민주당이 20여년간 일당 독주를 해온 탓에 유권자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권을 염두에 둔 정세균 최고위원이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긴다는 발언이 퍼지면서 입지자들이 많아졌다.
무 진 장 임실 지역구는 변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마치 군 대항 레이스를 펼치는 것 같다. 정최고는 공천기준을 '지역은 물론 중앙서도 통할 사람이면 된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채수찬 전 의원의 전략공천설이 한때 나돌았다. 입지자 가운데는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전략공천이냐'며 '그건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한편으로 야권 통합을 앞두고 국민참여당에 내줄 자리라고 관망하는 사람도 있다.
전주는 더 가관이다. 정 최고위원의 덕진만 조용하고 완산 갑·을은 뜨겁다. 깜도 안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 하겠다고 난리다. 학·경력은 물론 신언서판도 변변치 않은 사람들이 깝죽거린다. 그렇다고 중앙과 소통이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지역 여론도 별로인 사람들이 살랑거린다. 아직껏 나 가수다 보다는 '숭어가 뛰니 망둥어가 뛴다'는 표현이 더 적합해 보인다.
/ 백성일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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