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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이스라엘 - 장세균

이스라엘이 4명의 노벨 화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세흐트만 교수 등 3명이 같은 대학인 테크티온 공대 출신이라는 점도 부럽다. 한국 최고 명문대학이라는 서울대가 세계 우수 대학 100위권에도 못든다는 지적도 있음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

 

이스라엘은 면적이 한반도의 10%에 불과하고 인구는 고작, 약 780만명이지만 군대로 말하면 소수 정예부대라 할만하다. 우리는 이스라엘에 별 관심이없다. 그러나 중국은 오래전부터 유대인과 관계가 있어, 10세기경 페르시아계 유대 상인(商人) 일곱 가구가 실크로드를 거쳐 개봉(開封 ), 중국어로 '카이펑'에 정착했었다.

 

중국은 이들에게 토지를 주고 중국식 성(性)도 주었다고 한다. 그들은 중국 여인과 결혼도 하였으며 이들 후손 중에는 중국 모택동의 주도하에 일어난 문화혁명의 와중에서 실각당한 유소기(劉少奇)도 있었다.

 

일본 역시도 유대인과 깊은 관계가 있었다. 러시아와 일본의 전쟁인 '러일전쟁'에서 미국의 유대인 금융 거부들이 전쟁 비용을 일본에 대주어 승리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 당시 러시아는 유난히 러시아계 유대인을 심하게 박해했으나 일본에 패한 러시아는 유대인 학대를 완화했다고 한다.

 

로마통치 이후 유대인들은 세계 각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졌으나 그 지역 문화에 흡수되지 않고 그들의 종교인 유대교를 2천년 동안 꿋꿋이 지켜나갔다. 오랜 세월동안 각국 인종과 혼합은 됐으나 유대교만 믿으면 유대인으로 인정했다. 유대인들은 일반적으로 모계 혈통을 중시해서 어머니나 할머니가 유대인이면 그 후손은 유대인으로 간주된다. 예를 든다면 미국 헐리우드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 출연했던 '해리슨 포드'는 그의 아버지는 아일랜드계이지만 어머니는 러시아계 유대인이다. 유대인 출신의 유명 인물은 너무도 많다.

 

공산주의 개념을 창안한 사람인 칼 막스도 유대인 출신이고 러시아의 레닌도 유대인이다. 종두와 소아마비 백신, 매독의 특효약인 살바르산을 만든 것도 유대인 의학자들이었다. 이렇듯 휼륭한 인물들의 배출은 어머니가 어렸을 때 읽어주는 그들의 경전인 '토라'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 땅의 어머니들은 과연 아이들에게 무엇을 읽어주고 있는가!

 

/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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