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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봉사와 나눔활동의 중요성

김석원 전주YMCA 이사·전주바울교회 협동목사

요즈음 들어 우리 사회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상식을 벗어난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발생하곤 한다. 주변의 흉흉한 소문들이 우리의 귀를 무디게 만들고 듣는 이의 마음들도 이제는 화인을 맞은 듯 감각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최근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도가니’가 영화화 되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아동학대 신고의무자들에 의한 아동학대가 매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사회에 많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 초등학생들의 무서운 집단행동이나 어린아이들을 유희대상으로 희롱하는 성인들의 몰지각한 행위 등의 비상식적인 행위들이 종종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먼저 아동들이 철저히 보호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동학대는 아동들에게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신체적인 고통을 주며 그로 인하여 사회적인 많은 문제점을 남기게 된다.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 성공하려고 몸부림치는 다음 세대의 주역인 아동들을 누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가? 그래서 그들이 다음 세대에 훌륭한 일꾼으로 바르게 세울 수 있도록 누가?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어린아이들은 마치 신호대기중인 차량과 같아서 신호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그 대응에 따라서 큰 결과의 차이가 생기듯이, 그들이 아동시절에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깨달았는가에 그들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빌게이츠의 예로 보듯이 지금은 잘 기른 한 사람의 인재가 한 나라 국민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이다. 이런 인재를 길러내려면 당연히 개개인이 가진 능력과 소질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맞춤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런 맞춤교육의 기회가 없는 소외계층의 아동이 우리주변에 얼마나 많은가를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소외계층의 아동들을 위하여 아이들이 학교생활이 끝난 후 특성화 교육과 건전한 놀이, 오락 등 아동들의 정신, 육체적인 건강을 위한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Community Child Center)가 있어 이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 줄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마땅히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통하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충분히 계발하여 국가와 민족에 이바지하도록 지도하는 멘토(Mentor)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아동들이 학교방과 후 그들과 함께 정서를 함양시킬 수 있는 멘토그룹(Mentor group)이 필요한 이때, 전북지역사회와 나눔 활동을 하기로 한 전북대 학군단과 전주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상생협약을 체결하였다니 정말 기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된다.

 

학군단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초급간부를 양성하는 훈련기관이다. 학군단 생도들이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을 체계적인 지원봉사활동을 함으로써 나눔과 섬김을 통하여 군사적 지식뿐만 아니라 보다 훌륭한 인성(Humanity)을 갖춘 초급간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디 이 협약식을 통하여 소외아동들과 학군단 훈련생들이 서로 상호 나눔과 봉사를 통하여 아름다운 결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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