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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적극적 정치참여가 해법

김종훈 한나라당 고창·부안 위원장

 

지난 달 26일에 실시된 재 보궐선거가 우리나라 정치권에 일대 변혁을 불러오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출신의 박원순 변호사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정당정치의 위기와 함께 SNS로 대표되는 주민참여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시민사회단체의 현실정치 참여는 이번 재 보궐선거는 물론 내년에 치러지는 총선과 대선에도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을 포함한 각 정당에 비상상황(?)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각 정당이 당명변경이다, 외부인사 영입이다, 지도부 교체다 등등 각종 대책을 놓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의 정치참여와 국민의 SNS를 통한 의견표출은 현 정치권, 특히 정당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나라당은 물론 전북지역에서 사실상 집권여당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도 반드시 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그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도 없었던 인사들이 총선이나 대선이 가까워지자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허울 좋은 구호를 외치며 전면에 등장해 활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 양지만을 쫓아다니며 이당 저당을 옮겨다니는 철새정치인과 자신이 속한 정당이나 지역사회에 희생과 봉사는 생각도 없으면서 자신의 알량한 학·경력만을 내새우며 입신양명에만 몰두하는 뻔뻔한 정치인, 투서나 탄원서로 남을 폄하하고 남을 짓 밟는데 혈안이된 파렴치한 정치인, 약속을 손바닥 엎듯이 하며 신뢰라고는 하나도 없는 거짓말 정치인, 전북에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중앙 정치권의 눈치만 보고 있다가 적당한 시점에 전북정치권에 돌아와 주민에게 미사여구만 남발하는 인사들이 마치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양 행세하고 다니는 것은 더더욱 문제가 있다.

 

이는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4년 동안의 임기동안 지역발전을 위한 활동보다는 중앙당의 입맛에 맞는 정치를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다 선거가 다가오자 서서히 지역에 대한 활동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08년에 실시된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읍지역에 출마해 당선된 무소속 한 국회의원은 지역주민과 함께 생활하고 호흡하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지역구에서 출퇴근하며 국회에 등원했다. 매일 출퇴근한 것은 아니지만 일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출퇴근을 고집했다고 한다.

 

물론 모든 국회의원들이 이 의원처럼 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역을 대표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역군이 되겠다는 사람이 자신의 지역구를 그저 관리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 보자는 것이다.

 

또 지역의 일군이 되겠다는 사람이 그저 선거철에만 나타나거나, 언제나 수도권에서 중앙당의 눈치만 보고 있다가 적당한 당직을 부여받고 지역 정치인 인 냥 행세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는 것이다. 현재 정당과 정치권의 불신은 바로 이 같은 상황이나 인사들 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이에 한국 정치의 발전과 정당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정치권 스스로 자성하고 개선함은 물론 유권자 스스로도 그저 정당만 보고 투표하는 성향에서 벗어나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사들을 선택하는 풍토를 만들어 보길 또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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