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법대를 나오고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것, 이것이 최고 출세의 문이다. “전국 1등을 해라. 서울대 법대에 들어가라”는 극단적인 성적 지상주의 때문에 고등학생, 지모(某)군이 자기 어머니를 살해하고 8개월간이나 방에다 방치한 사건은 한 가정의 불행이자 우리 교육의 현 위치이다. 학교에서 부르짖는 인성교육, 창의교육은 허울좋은 구호에 불과하다.
지금도 암기 교육, 주입식 교육 그대로이다. 총알은 총구에서 나올수 있지만 교실 칠판에서 도덕교육은 나올 수는 없는것이다. 그리고 사실상, 인성교육을 학부모들이 원하지도 않는것 같다. 학부모들이 원치 않는 것을 학교가 소신있게 추진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사회적 가치관이 변해야 학교 교육도 자연히 변화가 올것이다.
기성세대들은 아침식사 밥상에서 아버지로부터 근엄한 도덕적 훈시를 받고 자라왔다. 60~70대들의 머릿속에는 그래도 유교적 전통의식이라도 살아있다. 그러나 신세대들의 의식 속에는 삶의 원형으로서의 어떤 도덕 의식도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서구적 자본주의적 정신, 즉 노동에 대한 신성한 가치의식마저도 없다.
우리는 유태인의 교육에서 배워야한다. 유태인은 인구가 1700만명에 불과하지만 노벨상 수상자 22%가 유태인 출신이다. 미국 억만장자 40%가 유태인 출신이다. 우리나라는 머리 좋은 어린아이를 낳겠다고 산모가 태교음악을 자주 들어야한다는등 난리를 부르지만 이스라엘에서는 머리가 좋게 태어나도록 하는것보다는 머리가 좋아지도록 키운다는 식이다. 유태인 부모는 어린아이가 잘 때 ‘토라’라는 그들의 경전을 읽어준다.
모든 것은 숫자로 표시하도록 가르친다. 유태인은 역사교육을 많이 시킨다. 자식을 자기 소유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이 자기한테 맡긴 인격체로 본다. 우리는 자기 출세욕 만족을 위해 자녀들을 대리인으로 내세우는지도 모른다.
/ 장세균 논설위원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