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히 그리 높지않는 소백산맥이 영 호남간의 교통을 차단시켜왔다. 옛날에는 기차로 부산을 가려면 먼저 대전으로 올라간 다음, 대전에서 내려서 서울에서 출발한 부산행 경부선으로 갈아타야했다.나중에 경부선 고속도로가 완공되고 한참후에 호남선 고속도로가 완공된 후에도 역시 부산을 가려면 먼저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올라갔다가 경부선 고속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좁은땅에서 너무도 번거로운 일이었다.
이처럼 불편한 교통사정은 상대지역을 알수있는 기회를 박탈했고 문물이동과 더불어 인적교류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와같은 교통 단절은 상대지역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갖기 쉽게했으며 상대지역에 대한 적의감으로까지 발전시켰다.
일생에 한번도 호남 땅을 밟아보지도 않은 영남사람들이 오히려 호남에 더 반감을 가진 사례를 많이 볼수있다. 사업차 호남을 많이 방문한 사람들은 호남에 대한 배타의식이 강하지 않은것을 발견할수있다. 한때 이명박 정부가 소통(疏通)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소통에도 여려가지가 있겠지만 교통의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
교통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인적 소통은 자연히 따라가기 마련이다. 인적 소통은 동서화합으로 가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동서화합은 정치권의 구호로 되는것이 아니라 동서 소통의 장애물인 소백산맥을 뚫는 교통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전주 ~김천간 철도건설을 전주시 김천시가 건의 했지만 정부는 고비용 난공사를 들어 확고한 실천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또, 죽음의 도로라는 악명을 가진 88고속도로 확장사업도 2015년에나 완공될 계획이어서 앞으로 4년은 더 기다려야 할판이다. 무주 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이 3년째 미착공되었다고 한다. 정부는 동서간 교통정책에는 인색하다는 인상이 짙다. 지방도로 확장보다는 동서간 교통의 확대가 더 절실하다고 본다.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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