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여성 정치인 패션 - 지금은 여성정치인 시대 '공주 패션' vs '역동적 패션'

한명숙 상의 캐주얼한 점퍼 애용 '어머니 같은 이미지'부각 … 박근혜 브로치·머플러가 포인트  올림머리가 트레이드마크

 
 

같은 시기에 국회 교섭단체(국회의원 20명 이상) 요건을 갖춘 여야의 대표 자리에 여성이 올랐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당 대표가 주인공. 바야흐로 여성 정치인의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런데 여성들이 대표 자리에 오르고 나니 이들의 정치적 성향이나 역량 뿐 아니라 패션도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공주패션'으로 유명했던 박 위원장의 옷차림을 기준으로 한 대표를 비롯해 많은 여성 정치인들의 패션이 화제가 되는 것. 한 편으로는 여성 정치인들에게만 '패션'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씁쓸하기도 하지만 패션을 '예의'나 '자아 대변' 쯤으로 생각한다면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패션에서도 그들의 '정치'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여성 정치인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전에는 외신을 통해 접하던 해외 여성 정치인이나 영부인들의 패션이 이슈가 되곤 했었다.

 

특히 가장 흔하게(?) 듣던 것이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빌 클린턴(Bill Clinton)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에서 뉴욕 상원의원을 거쳐 미 국무장관까지 종횡무진하면서 '힐러리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그녀의 패션은 '단정함'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딱 떨어지는 심플한 디자인의 옷에 진주목걸이, 귀걸이, 스카프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 여기에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짧은 단발 형태의 헤어스타일이다. 또한 '힐러리 스타일'로 불리는 것 중 하나가 파란색 정장. 평소 다른 색상을 많이 이용하기도 하지만 공식석상에서는 파랑 계열을 고집하는 특징이 있다.

 

모델 출신으로 영국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대통령의 부인이 된 카를라 부르니(Carla Bruni)의 패션도 모두의 관심사다. 그녀는 영부인이기도 하지만 모델 출신으로써 패션 트렌드를 선도할 정도의 영향력을 자랑한다. 프랑스식 패션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공식석상에서 프랑스 명품 디올(Dior) 제품을 즐겨 입으며 블랙, 화이트 등의 단색 의상에 벨트 등을 착용하는 패션이 자주 눈에 띈다. 무엇보다 몸의 비율이 좋기 때문에 단순하고 단정한 옷을 입어도 옷이 심심해 보이지 않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이 특징. '고전적인 우아함'을 카를라 부르니 패션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여성 정치인들은 어떨까?

 

앞에서 언급한 두 여성 대표의 패션만 보더라도 차이점이 드러난다.

 

박 위원장의 패션은 이전부터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양에서 말하는 '퍼스트 레이디 룩'(first lady look)에 가장 근접했었기 때문. 무채색을 즐겨 입어 신뢰감을 주기위해 노력하는가 하면 재킷의 깃이 크거나 목을 덮는 차이나 칼라(스탠딩 칼라)를 이용해 강한 인상을 주기도한다. 치마와 재킷 혹은 바지와 재킷으로 된 정장을 즐겨 입고 브로치와 머플러로 포인트는 주는 것이 박근혜식 패션이다. 공식석상마다 바뀌는 그녀의 브로치는 한 때 기사거리가 되기도 했었다. 박 위원장의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는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이다. 박 위원장은 고 육영수 여사의 이미지를 옮겨 담으면서도 헤어스타일에 손이 많이 가지 않아 올림머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아려졌다.

 

이렇듯 박 위원장이 영부인들의 패션에 가까운 '공주패션'이라면 한 대표는 '역동적 패션'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같은 정장을 입으면서도 상의는 캐주얼한 점퍼를 애용하기 때문. 남성 정치인의 패션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상·하의의 색일 통일 하는 것도 한 대표의 스타일. 총선을 앞두고는 이런 강한 패션과 함께 '어머니 같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분홍색과 오렌지색의 상의를 선택하기도 했다.

이지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시·공연동시대 예술의 시선과 감각을 모으다

정치일반전북 출신 전문가 협업 플랫폼 ‘JB Biz Partners’ 출범

교육일반전북교육청, 광역늘봄협의체 협의회 개최…돌봄·교육 모색

문화일반“노래를 통해 전주에 활기 불어넣고 싶어요”

교육일반전북교육청, 지역업체 제품 구매율 ‘전국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