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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의 괴상한 춤 아니라 부가가치 높은 문화 콘텐츠"

비보이 문화 즐기는 법…색안경 벗고 '전북 특산품' 만들어야 / 겪어보고 느낄 수 있는 이벤트 필요 / 익산시 주최 '소울 스트릿' 전국대회 30일·7월 1일 솜리문화예술회관서

▲ 큰 사진은 '팝핀'을 추는 모습. 팝핀은 브레이크 댄스의 한 장르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몸에 힘을 전달함으로써 몸이 끊기거나 멈추는 느낌을 보여주는 춤 기술이다. 30일과 7월1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소울스트릿 2' 전국대회에도 팝핀댄스 팀이 참가한다. 나머지 사진은 비보이팀들의 현란한 공연 모습.
 

 

 

 

 

전주에서 시작된 비보이 문화. 전북을 넘어 전국으로, 세계로 퍼져나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느끼는 것이다. '자녀를 이해하기 위해선 자녀들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해보라'는 말처럼, 어떤 문화를 이해하려면 그 문화를 직접 겪어보고, 체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비보이가 '전라북도 특산품' 되려면

 

지난 1990년대부터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온 비보이 문화. 전주에선 비보이들이 거둔 눈부신 성과 덕분에 평가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여전히 중장년층은 비보이를 잘 모르고 '딴따라'라고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비보이의 도시'인 전주라고 하지만, 그건 대부분 30대 이하 청년층이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아직 전주, 전북이 '비보이' 보다는 '전통문화'의 도시로 비춰진다. 비보이를 '전라북도 특산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좀 더 깊은 고민과 노력이 요구된다.

 

첫째, 비보이를 '딴따라'라는 색안경을 벗고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보이도 하나의 당당한 문화다. 엔터테인먼트는 최고의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일부 무시하는 시각과 달리 비보이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문화산업이 될 수 있다.

 

둘째, 시대의 변화를 인정해야 한다. 과거에는 엔터테이너가 '딴따라'라고 불리며 경시됐지만, 지금은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되고 싶어 하는 직업 1위가 엔터테이너다. 시간이 그만큼 변했다. 시대의 변화를 인정하면 비보이도 하나의 당당한 문화로 보인다. '비보이'가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가 되려면 성별·세대를 초월하는 이해와 관심이 있어야 한다. 여러 세대들이 직접 비보이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행사나 이벤트의 개최가 절실하다.

 

△ 소울스트릿, 비보이 문화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축제

 

비보이 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다시 열린다. 바로 익산시가 주최하는 '소울스트릿 2(SouL Street Volume. 2)'가 그것이다. 30일과 7월 1일 이틀간 익산솜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비보이를 비롯해 튕기는 듯한 안무가 특징인 팝핀댄스, 창작댄스 등 거리춤을 소재로 한 팀들이 참여해 열린다. '팝핀'은 브레이크 댄스의 한 장르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몸에 힘을 전달함으로써 몸이 끊기거나 멈추는 느낌을 보여주는 기술을 뜻한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한국공연문화예술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구절초 축제 일환으로 열렸다가 올해는 전국의 춤꾼 160여 개 팀이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전국 수준의 대회로 치러진다. 본래는 경연이 기본이지만, 경연 곳곳에 심사위원들이 직접 나서는 신나는 무대도 준비 돼 있다. 심사위원에는 전주, 전북을 대표하는 비보이 '라스트포원'의 멤버들을 비롯해 '팝핀' 등 비보이 부문에서 Poppin J. Hozin, Style M, Leety, James, Soul 찬, K 등이 참여한다.

 

성재민 문화전문시민(선샤인뉴스 대표)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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