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의 특성을 살려 관광객 유치를 고민해왔던 오버무텐은 마을 대표의 제안으로 페이스북 캠페인 진행을 시작했다. 오버무텐 마을 공식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른 모든 네티즌 '친구'를 명예시민으로 만드는 이벤트였다. 마을 대표는 '좋아요'를 눌러 팬이 된 사람들을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명예주민'으로 선포하고 그들의 사진을 프린트해 마을 곳곳에 붙였다. 이 작은 캠페인은 금세 퍼져나가 세계 각국의 '친구'들을 불러들였다.
이벤트를 시작한 것이 2011년 9월 27일, 1년 남짓 한 동안 세계 52개국 44,000명이 오버무텐의 '친구'가 되었다. 소셜미디어만으로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이 작은 마을의 이야기에 언론도 주목해 세계 각국의 언론들이 오버무텐을 찾아와 소식을 전했다.
이제는 세계적 명소가 된 오버무텐에 지난 10월, 새로운 소식이 더해졌다. 마을에 박물관이 생기게 된 것이다. 오버무텐 국제우정박물관(Obermutten International Museum of Friendship, OIMOF)이다. 페이스북으로 친구가 된 사람들이 보내온 선물과 거기 담긴 이야기가 박물관의 주인공이다. 텍사스의 어떤 친구는 티셔츠를 보내오고, 함부르크의 친구는 하트케이크를 보냈으며, 독일의 한 TV잡지는 남극탐험에서 사용했던 깃발을 선물했다. 마을 공식 페이스북에도 선물과 거기 담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소셜미디어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소셜미디어의 힘은 어느 사이에 우리 일상속에 깊숙이 들어와있다. 최근 온라인 매체 '선샤인 뉴스'의 성재민 편집장이 펴낸 소셜 마케팅 책에서도 소셜미디어의 힘은 다양하게 보여진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활용한 소셜 마케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수집하고 분석한 이 책에는 눈길을 끄는 사례들이 적지 않지만, 유독 관심이 가는 내용이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지역 재발견 사례들이다. 오버무텐도 대표적 사례다. 지역 홍보를 고민하고 있다면 소셜미디어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이유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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