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에는 두자릿수 득표가 가능할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4.11 총선서 정운천 후보가 전주 완산을서 36%라는 대기록을 세우자 자신감을 갖고 전북 공략에 나선 것이 주효해 보인다. 정운천 도당공동선대위원장은 "전북에서 30%를 득표하겠다"고 기염을 토할 정도다. 본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16.9%가 박근혜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MB가 지난 17대 때 얻은 9.04%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이처럼 전북에서 새누리당 박 후보가 약진한 발판은 최근 새만금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서 통과시킨 게 약발 받은 것 같다. 박후보가 유세 첫날 전북을 방문하는 등 지역발전을 다짐하며 공 들여온 탓도 크다. 더 큰 원인은 유권자 상당수가 민주당에 등 돌린 탓이 제일 크다. 그간 각종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뽑아줘도 지역이 나아진 게 없어 실망했다는 분위기다.
여기에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문재인 후보에 식상한 나머지 일부가 박 후보쪽으로 간 탓도 있다. 특히 3일 열린 안철수 캠프 해단식에서 안 후보가 확실하게 문 후보 지지를 강조하지 않고 어물쩍하게 넘어가자 관망자들이 박 후보 쪽으로 옮겨갈 기미도 엿보인다. 지금 여론의 추이를 감안할 때 전북에서 박 후보의 득표율은 이변이 없는 한 20% 안팎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로는 과거 같으면 새누리당 후보 이야기를 꺼낼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지지자들이 자신 있게 담론으로 삼을 정도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말이 실감난다. 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는 오피니언 리더와 노령층 그리고 여자들도 큰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지지자는 "지역감정의 고리를 이번 대선을 통해 반드시 끊어 놓아야 한다"면서 "전북의 살길 마련도 뭔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때 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벌써부터 대선 결과가 주목된다. 백성일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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