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내 언론들이 박 당선자를 향해 무척이나 인사탕평을 강조하고 있다. 박 당선자가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탕평인사를 강조했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는 것 같다. 하지만 인사는 만사라 했듯이 냉정하게 바라다 볼 필요가 있다. 국무총리를 전북 출신으로 발탁했다고 해서 탕평이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느냐다. 과거에도 김상협 진의종 황인성 고건 한덕수 등 전북 출신들이 총리로 기용된 적이 있었다. 과연 그 분들이 얼마나 지역을 위해 도움 되었는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지금은 구색맞추기식으로 장관 한 두사람 발탁했다고 해서 탕평이 이뤄졌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지난 7일 본사가 주최한 재경인사 신년인사회에 총리로 거론된 도내 출신 인사들이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언론에 거명된 당사자들은 행사에 참석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에 찬 인사를 받기가 거역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마평에 올랐다해서 그대로 인사 할리가 만무할 테니까. 당사자야 일신과 가문의 영광이겠지만 대다수 민초들과는 상관도 없는 일이다.
그간 MB정권에서 차별받은 인사를 제대로 돌려 놓는게 탕평인사다. 고소영 내각이란 말이 회자되자 억지로 장관의 출생지를 전북으로 짜맞춘 인사를 했지 않았던가. 장 차관 인사 못지 않게 중요한 인사가 각 부처내 인사다. 핵심실세 자리에다 영포라인처럼 깐다면 그건 하나마나한 인사다. 현재 전북 출신들은 장 차관 자리에서도 밀렸지만 장 차관으로 커 나갈 수 있는 인재 풀에서도 밀려 있는 게 더 큰 문제다.
분명 박 당선자가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탕평인사를 강조해서 기대를 갖지만 인수위 구성을 보면 꼭 그렇게만은 안보인다. 박 당선자에게 도민들이 13.2%의 표를 줬기 때문에 그게 인사의 기준이 될 성 싶다. 도민들이 박 당선자에게 과거 MB 때 9.04% 보다 표를 많이 준 것으로 생각하고 큰 기대를 거는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
백성일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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