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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NIE 초중고 학생 캠프]"신문 만들며 생생한 정보·지식 배웠던 소중한 시간"

전북일보사·전북 NIE 연구회 주관

▲ 전북 NIE 초중고 학생 캠프에서 중등부 학생들이 신문을 펴놓고 기사 구성요소를 살피고 있다.

"신문은 사람이 꼭 알아야 할 유익한 내용을 전달한다는 것을 이번 캠프를 통해 알게 됐어요. 많을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 됐어요." (박수홍·완주 청완초 3학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신문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깨우치게 된 소중한 기회였어요. 조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신문을 만들었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거에요." (소주희·남원 서진여고 2학년)

 

지난 16~17일 '신문으로 바라본 세상'이란 주제로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에서 열린 2013 전북 NIE 초·중·고 학생 캠프에 도내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청소년 60여명이 참가했다.

 

전북일보와 전북 NIE 연구회가 주관하고, 한국언론재단과 전북도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이 신문과 친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초등학생 20여명도 캠프에 참여함으로써 그 외연이 크게 확대됐다.

 

전북 NIE 연구회 소속 현직 교사들은 초등의 경우 △신문을 통한 문학적 사고 △스토리텔러로서의 신문 △신문으로 본 세계문화 △신문으로 키우는 창의력 등에 대해 강의했다.

 

중등의 경우 △놀이로 시작하는 NIE △사진·만평·그래픽 활용하기 △신문을 활용한 읽기, 쓰기, 토론 △신문 이해하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 김병욱 남원 용성고 교감이 모둠별로 제작한 주제신문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날, 학생들이 짐을 풀자마자 바로 본격적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김주연 임실 성수초 교사는 신문 속에서 일기·편지·동시 등 각각의 글에 맞는 글감을 찾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특히 김 교사는 동시를 쓸 때 신문에 소개된 계절의 변화 모습, 동식물의 생활, 사람의 생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 가운데 쓰고자하는 동시의 주제에 맞는 글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효성 부안 행안초 교사는 신문의 구성 요소와 기사가 만들어져 가정으로 배달되는 과정에 대해 강의했다.

 

학생들은 미리 준비된 신문의 제목과 발행기관, 기사, 사진, 광고, 만평을 가위로 오려 강의 책자의 빈칸에 붙여보는 시간을 통해 신문의 구성요소를 손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육하원칙을 기반으로 한 기사작성법과 관련, 최근 발행된 전북일보·소년한국일보 기사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방극남 전북 NIE 연구회 회장은'놀이로 시작하는 NIE'를 주제로 중등부 학생들이 신문 기사와 사진을 활용해 자신을 소개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이는 첫 만남에 아직 서먹서먹한 학생들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마련됐다. 또한 학생들은 5개 모둠별로 5~6명씩 나뉘어 자신과 '혈액형이 같은 친구', '생일이 같은 달에 있는 친구', '이름 중에 자기 이름과 같은 글자가 1개라도 있는 친구'를 찾는 인간보물찾기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로의 이름과 관심사, 공통점을 알게 됐다.

▲ 초등부 NIE 주제신문

강석우 정읍 인상고 교사는 '사진·만평·그래픽 활용하기'를 주제로 신문 속 시각적 자료에 숨겨진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학생들은 제시된 사진기사, 만평을 보고 각자 생각한 제목과 사진설명문을 써보며 기자가 의도하고자 한 바를 파악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각기 다른 사진을 보고 그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 모둠별로 토론 발표하기도 했다.

 

소주희 양은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던 신문 속 사진과 만평에 깊은 함축적 의미가 표현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생각의 폭이 한결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세윤 군(전주 동암고 1학년)은 "사진과 만평이 어느 경우에는 기사보다 더 강한 파급력을 가지는 것 같다. 한 순간에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사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면서 "세상 밖 소식과 담을 쌓고 살았던 생활을 반성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오현철 전주 동암고 교사는 '신문을 활용한 읽기·쓰기·토론'강의에서 훑어 읽기, 발췌해 읽기, 자세히 읽기, 비교하며 읽기 등 신문을 읽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훑어 읽기는 신문의 제목이나 사진, 지면안내, 관심가는 특정 지면을 중심으로 빠르게 훑어 가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짧은 시간 내에 신문의 많은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자칫 실수로 정보를 놓치거나 잘못 이해할 수 있는 단점도 있다. 발췌해 읽기는 중요한 부분과 필요한 사항만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읽는 방법이다.

 

신문을 이해하는 전반적인 모든 과정이 끝난 후에는 제시된 논제를 놓고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모둠 간 토론이 진행됐다.

 

찬반 양 측은 그 취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발언하며 상대팀 논증에 대한 오류와 허점을 자신의 모둠 입장에서 반박했다.

 

짧은 시간에 중요한 쟁점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는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논리적인 의사표현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됐다.

 

이와 함께 각 모둠별로 주어진 주제에 맞는 다양한 형식의 신문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학생들은 '스마트폰'를 주제로 스마트폰이 가진 이점, 폐해, 올바른 사용법 등을 소재로 주제신문을 제작했다.

 

만들어진 신문은 다른 모든 학생들과 공유하며, 그 장단점에 대해 토의했다.

 

특히 학생들은 기존 신문의 기사나 사진을 적절히 활용해 재창조했다.

▲ 중등부 '1조시대' 팀원들이 자신들이 만든 주제신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등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일조시대'의 '우리는 언제쯤 하늘을 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주제신문은 스마트폰의 확산 보급이 불러온 심각한 중독현상을 다뤘다.

 

초등부 학생들은 직접 그려넣은 만평으로 스마트폰 중독이 가진 위험성, 인간관계의 단절을 소개했다.

 

참가 학생들은 직접 신문을 제작·발표하는 시간을 통해 평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신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서울에서 온 김준현 군(양명초 6학년)은 "신문 만들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 만난 친구들과 어떤 내용의 신문을 만들지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새 친해지게 됐다"며 "평소 접할 수 없었던 교과서 밖의 살아있는 지식을 배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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