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영역은 문화 분야에서 좀 더 일찍 화두로 등장했다. 덕분에 문화 분야의 '창조' 영역은 좀 더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다. '창조도시'의 부상이 그 증거인데, 각 국가마다 지역의 도시들을 주목해 창조도시로 만들려고 하는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거대한 규모에만 매달리는 경제논리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약속받을 수 없었던 전라북도의 작은 도시들은 창조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전문가들의 답은 희망적이고 명쾌하다. "문화의 시대에서 다시 창조의 시대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 전라북도는 그 어느 도시들보다도 경쟁력이 있다." 물론 전문가들의 확신에는 이유가 있다.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는 '창조산업'으로 9개 분야를 분류해 놓았다. 그 '창조산업'의 원형은 문화유산을 비롯해 전통문화표현물, 문화유적, 공연예술, 출판인쇄, 음악, 디자인, 미디어예술, 음식, 영상 등이 꼽힌다. 모두가 문화예술 활동의 산물이다.
전라북도는 전통의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많다. 그 대부분이 '오래되고 낡은 것'으로 치부돼 방치되어온 것들이다. 그러나 지금 '오래되고 낡은 것'들이 생명을 얻고 있다. 그것도 고유한 독자성과 독창성으로 그 가치를 얻으면서 '창조'의 뿌리가 되고, 원형이 된다. 낡고 오래된 전통문화 유산으로부터 아이템을 발굴해 활용하고 그것을 첨단과학의 산물과 융합해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은 산업이 되고, 도시 발전의 동력이 된다.
그런데도 지금 우리 지역은 창조의 동력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 안타까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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