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칫 정당공천도 물 건너갈 위기에 놓여 있다.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일찌감치 기초선거에 정당공천을 폐지하겠다고 당론으로 정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현역 국회의원들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눈치가 역력하다.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서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공천 폐지 문제에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공천 폐지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나서기 전에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이 문제는 또다시 국민들을 기망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국민들은 그간 정치권의 장밋빛 새빨간 공약에 수없이 속았다. 정당공천 폐지 문제도 유야무야 끝나고 말 공산이 짙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투표를 잘해 본때를 보여 주는 길 밖에 없다. 정치권한테 잘하라 마라 굳이 신경 쓸 필요조차 없다. 부정으로 얼룩진 사람들을 안 뽑으면 그만이다. 자신과 이해관계에 얽혀 연줄망 투표를 한다면 단체장 비리는 근절시킬 수 없다. 학연 혈연 지연에 얽매여 단체장을 뽑으면 그 순간부터 지역은 망가지게 돼 있다. 그간 단체장들이 사법처리 된 지역은 국가예산 확보는 물론 신뢰도마저 추락해 지역 발전이 뒤처졌다.
선거 때마다 단체장 물갈이가 나오지만 이번만큼 교체여론이 높은 적도 없다. 단체장 물갈이는 부패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 다음으로 세대교체를 통한 매너리즘을 방지할 수 있다. 두 번 하고 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참신성과 에너지가 고갈될 수 있다. 김완주 지사는 관선 때 고창군수 남원시장을 역임했고 민선 전주시장 2번 민선 지사 2번 등 단체장만 20년 가까이 했다. 그가 재임하는 동안 크고 작은 업적을 쌓았겠지만 도민들의 머릿속에는 각인될 만한 업적이 없는 것 같다.
백성일 주필 겸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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