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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지방선거

내년 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섰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내년 지선은 워낙 변수가 많아 지금으로선 딱히 선거판을 예측하기가 곤란하다. 내년 지선판이 복잡하게 꼬여져 가는 이유는 새누리·민주 양당체제가 안철수 신당까지 포함한 3각체제로 만들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창당도 안한 안 신당이 각종여론조사 결과 호남과 서울 등 에서 민주당 보다 지지율이 2배 가량 높으면서 태풍의 눈으로 작용, 양당을 위협하고 있다.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이 뜨는 이유는 민주당이 대선 패배 이후 수권정당으로의 기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그간 재보선에서 연패한 탓도 크다. 도내서는 전주와 익산 군산 등 도시 지역서는 안 신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 보다 높게 나온다. 안 신당 쪽에서 2차에 걸쳐 발표한 86명의 실행위원 면면이 기대에 못미치지만 그래도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새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상당수 도민들은 “민주당 정서가 강한 전북에서 새로운 인물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도덕성에서 흠집 없고 새정치에 부합된 인물이라면 지지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두차례에 걸쳐 안 신당 실행위원을 발표했지만 “기대에 못미친다”며 “그 정도라면 안 신당은 찻잔속의 미풍으로 그칠 수 밖에 없다며”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사실 안 신당 지도부도 도내 실행위원들에 대한 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기대에 못미치는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점을 상당부분 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도부 주변 인물들이 문책을 당해 역할이 바뀐 것으로 탐문되고 있다. 도내 실행위원들은 구심점 없이 지도부만 쳐다보고 각개약진하는 형국이라서 처음보다 사기가 많이 저하돼 있다. 어쨌든 안 의원의 최종 목표가 다음 대선이기 때문에 지선이나 총선서 야권분열로 인해 새누리에게 반사이득을 안겨 주는 일은 절대로 안할 것이다. 하지만 지지도가 높은 호남에서 만큼은 민주당과의 골육상쟁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 여타 지역은 신야권연대를 모색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민주당이 호남에서 안방을 안신당에 내줄 수 없다는 게 확고한 입장이지만 여론은 민주당을 한번쯤 강하게 혼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정당공천폐지와 안신당 창당 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내년 지선판이 상당기간 안갯속을 헤맬 것으로 보인다.

 

백성일 주필 겸 상무이사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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