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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다가올 인맥·정보력 쌓기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스스로 경쟁력 높여야

▲ 윤재량 전북대신문 편집장
‘민생조례 공모전에 우리학교 정치외교 석권’

 

지난 달 18일 시상식이 진행된 ‘전주시 민생조례안 공모전’에 대한 내용이 담긴 전북대신문의 한 기사 내용이다. 이 공모전의 총 수상자 8명 중 무려 7명이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이었다.

 

지방자치와 관련된 전공인 정치외교학을 이수하는 학생들이었던 만큼 이들은 이 공모전과 관련된 지식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 글에서, 이들이 어떻게 이 공모전을 알게 됐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하계 방학 중 산학협력현장 실습으로 전주시의회에 파견돼 다양한 실무를 경험했다. 또 다른 일부는 전주시 의정 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시 의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전주시의회에서 위와 같은 공모전을 주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각 활동들로 얻은 내공을 활용해 응모, 당당히 입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들에게는 ‘정보력’이라는 실력이 크게 따랐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평소 지방자치에 관심이 많은 정치외교 학생들이었고, 따라서 관련 분야의 경험을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그 결과, 해당 활동으로 얻은 경험을 활용하기에 최적인 공모전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이를 활용할 기회를 알지 못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이겠는가!

 

물론 이 ‘정보력’이라 하는 것 역시 규정하기 나름이다. 이를테면, 시험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기 위해 주변 인물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족보’를 얻는 것은 정보력이라기보다는 ‘요행’이라고 평하고 싶다. 그러한 행위는 해당 시험 과목이 ‘식사대접학 개론’이 아닌 이상, ‘시험’이라는 분야와 관련된 활동과 경험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퇴폐적인 놀이문화와 술자리를 좋아하면서 학구적인 이들에게 ‘인맥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라고 비아냥거리는 이들에게도 일침을 놓고 싶다. ‘인맥도 실력이다’라는 속설은 술자리에서 아부를 떨어가며 친해진 이들에게 덕을 봤을 때 쓰는 말이 아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 그리고 생산성 있는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알게 된 이들과 서로의 능력을 공유하며 시너지를 내는 것이 바로 실력으로서의 인맥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물론 인맥과 정보력은 능력이라는 다른 실력이 있어야 보다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맥락에서, 인맥·정보력이라는 실력은 부족한 능력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시금 ‘공모전’이라는 주제로 예를 들어보자. 만약 누군가가 능력은 높지만 정보력이 떨어진다면 그는 흔히 알려져 있고 경쟁률도 높은 공모전에 참여해야만 할 것이다.

 

물론 입상 가능성도 떨어질 것이다. 반면 능력은 비교적 떨어지지만 정보력이 높은 이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속 있는 공모전을 찾아 비교적 낮은 경쟁률로 입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당신의 경쟁력을 높여줄 진정한 의미의 인맥과 정보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은 사실 다른 능력을 키우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저 열심히 노력하고 관련분야 정보를 꾸준히 습득하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 끝에 얻게 된 정보로 조그마한 행운을 갖게 됐다면, 그때 당당히 말하라! 이것은 운이 아닌 실력이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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