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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우석대 공동기획 - 전북 수소산업 오늘과 내일] 전북의 그린수소 생산 “새로운 성장동력”

새만금 재생에너지·부안 수전해 생산기지 기반, 전북 청정수소 생태계 확장 기대
국내 첫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기지 가동…하루 최대 1톤 청정수소 생산
현대차 전주공장·완주 수소산업 인프라 연계땐 생산·활용 동시 성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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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전경. /연합뉴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전북의 그린수소 생산기반이 주목받고 있다. 군산 새만금 일대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여건과 부안의 수전해 수소생산기지, 완주를 중심으로 축적된 수소 상용차·저장·검사 기반이 맞물리면서 전북이 청정 수소산업 생태계를 키울 수 있는 지역적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하고, 이 과정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석유화학 공정이나 철강 공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의 수증기로 분해해 만드는 추출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한다. 반면 그린수소는 물과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생산 단계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수소는 생산 방식과 친환경성 정도에 따라 그레이 수소, 블루 수소, 그린수소 등으로 나뉜다. 그레이 수소는 화석연료 기반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수소다. 블루 수소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다. 그린 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생산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다는 점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수소로 분류된다.

전북의 가장 큰 강점은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입지다. 새만금은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그린수소 생산은 값싸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가 관건인데, 새만금은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국내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지만, 남는 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면 에너지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방식도 다양해진다.

실제 생산 기반도 마련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에 국내 최초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를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된 뒤 3년간 추진됐다.

부안 수소생산기지는 5426㎡ 부지에 2.5MW급 수전해 설비를 갖추고 하루 최대 1톤의 수소를 생산한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생산된 수소는 압축 과정을 거쳐 부안 수소충전소와 연구시설에 공급되며, 향후 공급처 확대도 검토되고 있다. 하루 생산량은 수소 승용차 기준 약 200대, 수소버스 기준 약 33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로 제시됐다.

부안기지는 전북의 그린수소 생산 기반을 상징하는 사례다. 기존에는 그린수소가 미래 구상이나 실증 과제로 주로 논의됐다면, 이제는 지역 내에서 수전해 기반 청정 수소를 실제 생산하고 공급하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수전해는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만큼, 부안의 생산기지는 전북이 재생에너지와 수소 생산을 연결하는 실증 자산이 될 수 있다.

전북은 생산뿐 아니라 저장·운송, 활용 기반도 함께 갖춰가고 있다. 수소산업은 생산에서 끝나는 산업이 아니다. 생산된 수소를 압축하거나 액화해 저장하고, 파이프라인·튜브 트레일러·액화 탱크로리 등을 통해 운송한 뒤, 수송용 연료와 발전, 건물·산업용 에너지 등으로 활용하는 전 과정을 포함한다. 결국 생산, 저장·운송, 활용이 함께 맞물려야 수소생태계가 작동한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흐름도 전북 수소산업의 활용 기반을 키울 수 있는 기대감으로 꼽힌다.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기반, 부안의 수전해 생산기지, 완주의 수소 상용차·저장·검사 기반, 현대차 전주공장의 상용차 생산 기반이 연결될 경우 전북은 청정 수소 생산과 활용을 동시에 갖춘 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그린수소 생산기반이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과제도 남아 있다. 수전해 설비의 경제성 확보,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방식, 안정적인 수요처 발굴, 기업 투자 유치, 전문 인력 양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다. 특히 그린수소는 생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어야 하는 만큼 재생에너지 활용 원칙과 생산·인증 체계가 명확해야 한다는 특성이 있다.

전북의 강점은 분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새만금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기반을 갖추고 있고, 부안은 상업용 수전해 수소생산기지를 통해 청정 수소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또 완주는 수소상용차와 저장·검사 기반을 축적하고 있다. 전북이 가진 재생에너지와 수전해 생산기반, 수소상용차 산업 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면 그린수소는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등 상용모빌리티는 승용차보다 운행거리가 길고 연료 사용량도 많아 안정적인 수소공급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상용차 생산기반과 완주의 수소산업 인프라,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기반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전북은 수소의 생산과 활용을 함께 갖춘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북일보-우석대학교 공동기획 「전북 수소 산업 오늘과 내일」은 수소중심대학으로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있는 우석대학교의 후원으로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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