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전북대는 지난 8년 동안 자구노력을 벌여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외형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각종 평가결과에서 잘 드러나 있다. 잘 가르치는 대학 1위라는 평가를 받는 등 각종 평가에서 6관왕을 차지한 전북대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그간 외형적인 성장을 바탕삼아 질적인 성장으로 바꿔 놓기 위해선 그에 걸맞은 역량 있는 총장을 선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작업은 말처럼 쉽지 않다. 서거석총장이 개혁드라이브를 걸어 학교위상을 올려놓았지만 이 방식 갖고서는 더 이상 질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간 직선제 총장들은 내치와 외치에 중점을 둬가며 총장직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외부의 환경변화로 내외치 양쪽 모두에 신경 써야 할 사람이 총장이 되어야 맞다. 내치만 신경 써도 안 되고 그렇다고 밖으로만 돌아다니는 스타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조직장악력이 뛰어나며 정부를 상대로 국가예산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그래야 전북대가 거점국립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고상한 학자스타일이나 인격을 우선시해서 총장을 뽑은 때는 지났다. 지금은 경영마인드를 지니면서 내부적 발전요인을 한데 끌어 모을 수 있는 통합리더십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학교를 기업처럼 경영할 수 있는 사람이면 더 좋다. 각 후보들이 학교경영에 대한 청사진을 펼쳐 보이지만 몇몇은 현실성이 떨어져 실망스럽다. 두세명 후보 이외에는 저 후보가 왜 출마했는지 자질이 의심 갈 정도다. 총장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덕목도 갖추지 못한 후보가 용감하게 출마한 것은 안타깝다. 전북대 총장은 의욕만 있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학내 판단이 옳으면 외부인사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교수들이 진정으로 학교발전을 위해 고민했으면 한다.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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