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1인당 GRDP가 꼴찌권이다. 각 자치단체들의 재정자립도가 낮아 자체수입으로는 인건비조차 건지기 힘들다. 전북이 밑바닥을 헤매는 것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 확실하게 지역발전을 챙기지 못한 탓이 크다. 그 당시 장차관을 지냈거나 국회의원을 해먹은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조금만 신경을 썼어도 전북이 이런 상태까지는 안갔을 것이다. 그 좋은 시절에 자신들의 안위만 챙겼지 지역을 챙기는 일은 등한시 한 탓이 크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전북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못냈다. 혹시나 광주 전남 출신 정치인들 비위를 거슬렀다가는 자신들의 안위에도 문제가 생길까봐서 더 그랬던 것이다.
DJ와 노무현 대통령 때 전북발전을 챙기는 리더가 없었다. 소석 이철승과 같은 정치 지도자가 있었더라면 전북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정치적 고도(孤島)로 전락, 존재감마저 희미해졌다. 돌이켜보면 DJ때가 전북발전을 위한 절호의 찬스였다. 그 때 김제에다가 공항 정도는 건설했어야 옳았다. 유종근 전지사가 김제 시민들한테 계란세례를 받았지만 반대를 무릅쓰고 어떻게든 공항을 건설했어야 했다. 그 당시 주민들의 여론을 업은 최규성의원은 공항건설에 반대했지만 이 문제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전주 완주를 통합시키자는 여론이 거세게 일 때도 그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노리고 통합을 반대했다. 결국 최의원은 지역발전의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 됐다.
도민들이 무력증에 빠져 실의에 잠긴 것은 LH를 경남으로 빼앗기면서부터다. 당시 김완주 전 지사는 도민들이 힘을 몰아주면 LH를 뺐기지 않을 것처럼 장담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였다. 보이지 않게 도민들 사이에 패배주의만 싹트게 했다. 전북은행이 이 같은 지역적인 분위기를 극복하고 광주은행을 인수해서 JB금융지주에 편입시킨 건 박수 받을만하다. 김한 행장이 모처럼만에 전북인의 자존심을 되찾아줬다. 이를 계기로 도민들도 패배주의를 극복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바란다.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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