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관계자들 운영난 우려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불만이 점점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다. 도교육청이 지난 11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817억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은 내년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한 뒤, 도내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특히 원아모집 기간을 맞아 누리과정 예산이 반영된 유치원으로 몰려 어린이집 운영난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A어린이집의 원장을 맡고 있는 임모 씨(38)는 “한 반 정도는 유치원으로 옮겨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안 그래도 초과보육 금지로 인해 원아가 13명 줄어드는데, 누리과정 논란까지 겹치면서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임 씨는 그러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유치원에 안 보내면 안 될 거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교사 인건비 등 고정비용은 줄지 않는데 원아가 줄어들어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고철영 전북어린이집연합회 전 회장은 “현재는 원장들이 힘들 것”이라면서 “교직원 일자리 문제로도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전북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13일 김승환 교육감과 면담을 하고, 당분간 김 교육감의 응답을 기다리며 집단행동은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철영 전 회장은 “결국 이 문제는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면서 “그래도 다른 시·도처럼 2~3개월이라도 편성을 해줘야 우리도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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