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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체제' 백서 나왔다

김 "安, 더 잘 대접받아야 마땅한 분" / 안 "반사이익 얻는 데 머무르지 말길"

새정치민주연합이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 시기에 일어난 일을 시간순으로 엮은 백서를 발간했다.

 당시의 활동 사항들을 '기록물'로 남긴다는 의미이지만 공교롭게도 문재인 대표체제가 출범한 직후에 발간돼 묘한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12일 발간한 백서는 총 두 권으로, 1권은 2013년 5월 김 전 대표 당선 이후부터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과의 합당 전까지, 2권은 지난해 3월 합당이후 7·30 재보궐선거 패배로 사퇴할 때까지의 기록을 각각 담았다.

 공개회의에서의 두 전직 대표가 했던 발언이 주요한 재료로 삼아 합당 이후부터세월호 참사, 6·4지방선거, 7·30 재보궐 선거를 거쳐 온 과정들이 이 백서에 담겼다.

 김한길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 활동백서 인사말에서 "새정치연합의 창당은 우리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자기혁신의 다짐'이었지만 창당정신은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창조적 파괴 수준으로 처절하게 변해야 국민의 희망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특히 자신과 함께 당을 이끌었던 안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과의 통합을 결단함으로써 지방선거를 승리로 견인하고 공동대표로서 책임을 공유해준 안의원은 우리 당에서 지금보다는 더 잘 대접받아야 마땅한 분"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부디 이 백서가 당이 당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고, 잘했던 일은 잘 계승하고 잘 못했던 일은 잘 극복하게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새정치와 정권교체의 깃발을 들고 달려갈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는 데 머무르는 정당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의제를 제기하고 국민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이 백서는 새 지도부를 선출한 2·8 전당대회 직전 발간될 예정이었으나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대표적 비(非)친노 인사인 김·안 두 전직 대표의 기록이 자칫 전당대회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백서 발간이 비 친노 진영의 결집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백서 발간을 지시한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고려사항은 없었다"며 "사진도 많이 넣고 페이지도 두꺼워서 시간적·물리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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